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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에 친환경사업 더한 포스코홀딩스 '사상 최대 실적'

  • 2023.01.27(금) 18:10

작년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익 4조9000억원
포스코인터·케미칼도 역대 최대 성과내

/디자인=비즈니스워치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84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철강사업에 난항이 있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에 훈풍이 불었다.

4Q 영업적자에도…역대급 연간 실적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1.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최근 10년간 세번째로 좋은 성적표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9조2470억원을 기록했으나 적자(-425억원)로 돌아섰다.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 여파가 컸다. 이 때문에 생산 및 판매량이 줄고 일회성 복구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1조3000억원의 이익이 증발했다. 해외철강이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포항제철소는 135일 만에 정상화됐다"면서 "복구 과정에서 후판공장은 셧다운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사업라인인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각사 연간 매출은 37조9900억원, 3조70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하면 포스코홀딩스 연간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포항제철소 여파에도 배터리 소재 사업 호황으로 타격을 최소화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친환경·배터리 소재 투자 성과 가시화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친환경 미래소재와 에너지를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를 토대로 사업구조를 손질했다. 이달 1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연 40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합법인은 올해 LNG 2기를 중심으로 투자 드라이브를 건다.

포스코케미칼에서는 양극재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 연산 9만톤 규모로 종합준공한 광양 양극재 공장은 올해 본격 가동된다. 연 3만톤 규모의 포항 양극재 1단계 공장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매년 예상치를 웃도는 전기차 판매량을 고려해 양극재 생산량은 최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는 철강사업 회복이 점쳐진다. 철강 시황은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반등 중이다. 올해 상반기는 1%대 성장폭이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등의 제한요인이 있다.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동할 중국에서의 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밖에도 포스코홀딩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말 폐기물처리 영업허가를 획득, 올해 1공장 시운전에 돌입한다. 2분기부터는 초도제품을 생산하고 3분기에는 배터리용 인증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블랙 매스(Black mass)는 연 8000톤, 탄산리튬과 니켈은 연 2500톤, 코발트는 800톤 가량 생산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HMM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회사의 중장기사업방향과 맞지 않다는 판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는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의 성장을 준비한 원년이었다"면서 "올해는 지난 투자들의 결과가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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