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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공장 급증에 인력 부족 심화, 대안은

  • 2023.02.06(월) 15:44

한국바이오협회, 이슈브리핑 통해 '바이오 인력수급 문제' 지적
"장·단기적으로 신규 전문인력 양성·글로벌 인재유치 등 필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제조시설이 대거 늘면서 전문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경력 및 전문가는 한정돼 있어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인재유치, 장기적으로는 신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는 6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의 급속한 증설에 따른 인력수급 문제에 대해 다뤘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사례를 표본으로 삼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중 4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로 5~8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3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인천 송도에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메가플랜트'를 건설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한화 3조7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국내에 각 12만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메가플랜트 3개(총 36만리터 규모)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최소 수천명에 달하는 바이오 전문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만 하더라도 공장 설립과 향후 운영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할 기본적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생산 및 공정 인력 외에도 현재 가장 큰 시장인 항체치료제와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세부 분야별로도 바이오 전문인력 수급 계획 수립에 기업들의 고민이 심화하고 있다. 

손지호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지원본부 본부장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5년간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 인력수요는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국내에 경험자나 전문가 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손 본부장은 "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유치와 경쟁이 향후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인력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전문인력 부족은 이전에도 업계에서 계속 거론돼 온 문제다. 이에 손 본부장은 고급 핵심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외국인 전문인력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는데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외국인 비자 발급을 활성화하고, 과학기술 우수인재 영주·귀화 패스트트랙도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바이오 업계도 글로벌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인력 수급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1000명의 젊은 해외 연구자 영입 프로그램(YTT, Young Thousand Talents)을 통해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게 손 본부장 의견이다. 그는 "고급 핵심인력 이외에도 대학・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 채용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들에게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교육하고 양성해야 할지 기업과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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