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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양광 발전에 에너지 절감 기술 더한다

  • 2023.06.13(화) 17:02

태양광 스마트 인버터 기업 '솔라엣지'와 파트너십 체결
신재생에너지 확산 속 에너지 절감 기술로 시장 공략 나서

/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자가 태양광 에너지 관리시스템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최근 전세계적인 탈탄소 정책 확산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아졌다. 다만 신재생에너지는 수급이 불규칙한 특성 탓에 저장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태양광과 손잡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태양광 스마트 인버터 기업 솔라엣지(SolarEdg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버터는 태양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솔라엣지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이스라엘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으로, 현재 미국 주식시장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매출 330억달러(약 42조원)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솔라엣지와의 협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 인버터에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가정용 태양광 패널과 ESS(Energy Storage System)를 통해 생산된 에너지의 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또 인공지능(AI)를 통해 가전제품들의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절감한다. 에너지 수급이 불규칙한 태양광 발전 특성을 고려해 가정에서 저장된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앱 모습 / 사진=삼성전자

이달 말부터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해 시간대별 탄소 집약도 정보도 제공한다. 탄소집약도는 전력 1kWh(킬로와트시) 당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제품별 탄소 배출량 예측값을 통해 탄소 배출량 저감을 체감하고, 상대적으로 탄소 집약도가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탄소 절감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인터솔라(Intersolar)'에도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EHS(Eco Heating System)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주거용 태양광 에너지 선두기업인 솔라엣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넷 제로 홈(Net Zero Home)' 확대를 위한 발판을 더욱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급증하는 태양광 수요 공략한다

삼성전자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대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2024년에는 수력, 2026년에는 천연가스, 2027년에는 석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2027년엔 태양광 및 풍력을 통한 발전 비중이 총 발전량의 20%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태양광 수요가 가장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미국이다. 올해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는 신규 가정용 태양광 설치 시 연방정부 차원에서 약 30%의 세액공제를 제공해서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olar Energy Industrie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2만달러(약 2500만원) 정도다. 소비자들은 IRA 세액 공제를 이용해 비용의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오는 2025년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가 미국 내 총발전 용량의 33%를 차지하고 그 중 풍력이 12.2 %, 태양광이 11.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한화큐셀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태양광 전력 통합 관리 시스템 모습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삼성전자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이 개발한 에너지 관리용 스마트폰 앱인 커맨드(Q.OMMAND)를 활용해 삼성전자의 히트펌프(Eco Heating System·EHS)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히트펌프는 외부에서 열에너지를 끌어와 난방 및 온수에 사용하는 장치다. 이를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활용하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ESS시스템에 저장된 태양광 전력을 전자제품 가동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히트펌프를 가동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최근 전력비 상승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기술을 결합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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