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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르노코리아, 임단협 문턱 넘을까'…19일 전후 결론

  • 2023.09.18(월) 16:50

현대차 가결 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아·GM한국사업장, 투표 결과 예의주시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가 이번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합의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하반기 갈 길이 바쁜 완성차업계는 노조와 잡음 없는 상생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차·르노코리아 임단협 결과에 쏠린 눈

현대차 노동조합은 18일 오전 6시 조합원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18일 밤 11시부터 19일 새벽 2시 사이에 나올 전망이다. 

오는 19일에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가 예정돼 있다.

업계는 양사 투표 결과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역대급 임금 인상률과 복지 제공 등을 약속한 만큼 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실시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던 터라 이번엔 과반 찬성이 예상된다.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잠정합의안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본급 인상안 등이 담겼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르노코리아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을 약속했다. 이어 현대차는 성과금 400%에 일시금 10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르노코리아는 일시금 250만원 등을 합의안에 명시했다.

이번 투표가 가결로 마무리된다면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5년 연속 무분규는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사장 부임 이후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하게 된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임단협을 마친 곳은 KG모빌리티가 유일하다.

./그래픽=비즈워치

협상이 남은 기아와 GM한국사업장은 현대차·르노코리아 노조 투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M한국사업장은 노조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주 노조 찬반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노사는 기본급 7만원 인상과 성과금 100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한 바 있다. GM한국사업장 교섭은 추석이 지나고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합의안도 도출하지 못한 기아는 이번 투표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비슷한 조건으로 교섭해 왔다"면서 "현대차 수준에 맞춰 합의안을 만들지 않는 이상 기아 노사는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 14일 10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평행선을 달리는 데 그쳤다. 기아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임단협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 신차 출시 계획이 남아있고 4분기가 다가오면서 연말까지 목표한 판매량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교섭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합의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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