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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글로벌 그린본드 10억달러 발행 성공

  • 2023.09.19(화) 10:09

공모액 5배 몰려…투자자 높은 관심
'해외생산시설·ESS 투자' 활용 계획

/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해외 시설 투자와 ESS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등 총 10억달러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00bp, +130bp(1bp=0.01%p)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제시금리(Initial Price Guidance·투자자들의 투자 주문 접수 개시와 함께 발행사가 공표하는 예상 발행 스프레드) 대비 각 40bp씩 낮아진 수준이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3년 114개, 5년 186개 기관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총 공모액의 5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계획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등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그린본드 사용 및 관리 계획 등을 담은 녹색금융 프레임워크에 대해 최고등급인 ‘SQS1(탁월)’을 부여했다. 앞서 무디스와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채권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인 ’Baa1 / BBB+’로 책정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글로벌 생산 시설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CAPEX)에 6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전지뿐만 아니라 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에 3조원을 투자해 16GWh 규모의 대규모 ESS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5년 내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6월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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