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신규 임원 절반 가량을 40대로 발탁했다. 여성 임원도 규모가 3배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이 임원 승진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승조 전무와 IR담당인 구자용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에서는 재경본부 내 요직과 미국판매법인 재무총괄 등을 거친 김승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CFO에도 보임됐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는 부사장으로 한단계 올라섰다.
이번 인사는 미래 준비를 위한 리더십 세대교체 차원에서 진행됐다. 그런만큼 임원 중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2배 늘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신규 선임 임원 중 64%가 40대로 채워졌다. 신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변화에 대응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여성 임원은 11명 승진했다. 지난해 4명에서 3배 정도 확대한 규모다. 브랜드, IT, 신사업 등 고객가치 혁신 분야에서 여성 임원 승진이 도드라졌다.
계열사 임원 인사도 발표됐다.
현대로템에서는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카드에서는 브랜드 본부장 류수진 상무가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한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