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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이노텍,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점 시동

  • 2024.12.16(월) 15:35

내년 CES 2025서 모빌리티 기술 대거 선봬
콘셉트 차량서 직접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 체험
LG이노텍, 소비자 관점의 미래차 전시 마련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적용한 콘셉트 차량./사진=LG전자 제공

LG그룹이 내년 '모빌리티' 분야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LG전자, LG이노텍 등 관련 계열사들은 1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해 모빌리티 관련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LG전자는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체험 공간을, 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 테마의 전시관을 준비 중이다.

인캐빈 센싱 솔루션 체험 공간 마련

먼저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LG전자의 인캐빈 센싱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이다.

그 중에서도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솔루션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머리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지해 분석한다. 만일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부주의한 행동이 나타나면 경고음을 내서 운전자와 탑승객, 보행자의 안전을 지킨다.

내년 관람객은 전시장에 설치된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게 된다. 차량에 탑승하면 AI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판단하고, 착용하지 않았거나 체결이 잘못됐다면 알람을 통해 올바르게 장착하도록 알려준다. 운전자 얼굴 표정을 인식해 기쁨, 보통, 짜증, 화남 등 네 가지 기분을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으로 표시해준다. 심박수도 실시간 측정해 숫자로 나타내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인한 대형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이는 LG전자에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VS사업본부가 CES에서 관람객 대상으로 전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완성차 기업 고객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왔다. 이번에는 더 많은 관람객에게 AI로 달라질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해 LG전자 부스 내에 체험존을 마련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인캐빈 센싱을 비롯한 다양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을 앞세워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Ambarella)와의 협력도 그 일환이다. LG전자와 암바렐라는 '안전을 위한 기술 구현'이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향후 완성차 업체들에게 강화된 안전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끔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운전자와 공감하는 AI기술을 적용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단독 테마 전시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도 내년 CES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부품 및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올해와 동일한 위치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초입에 오픈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예년과의 차이는 '미래 모빌리티 단독 테마'의 전시라는 점이다.

LG이노텍은 홈페이지에 CES 2025 오프라인 부스를 그대로 재현한 온라인 전시관도 오픈한다. 사진은 온라인 전시관 티저 이미지./사진=LG이노텍 제공

이번 CES 2025에서는 LG이노텍의 센싱, 통신, 조명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이 실물로 공개된다. 그 중 핵심 제품 15종이 전시부스 하이라이트인 미래차 목업(Mockup)에 전시된다. 주요 제품으로는 이번 CES 2025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량 실내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과 고성능 라이다' 등 AD(자율주행)∙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용 센싱 부품 등이다.

특히 올해 전시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구성됐다. 최종 사용자 관점에서 LG이노텍 모빌리티 부품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CES 2025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한층 확고히 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제품 및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모빌리티 부품 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인캐빈 센싱,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이 포함된 글로벌 ADAS의 시장 규모는 2025년 253억 달러에서 2030년 5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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