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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제동 걸린 현대차·기아…성적표 다른 이유

  • 2025.06.02(월) 16:58

국내외 판매 감소한 현대차, 5월 판매실적 전년比 1.7%↓
기아, 내수 줄어도 해외 판매↑…최다 판매는 '스포티지'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불황에 따른 내수 침체 여파는 동일했지만, 해외 판매에서 희비가 갈렸다. 기아는 부진한 국내 판매 실적을 해외 판매로 채웠지만, 현대차는 국내 판매에 이어 해외 판매까지 줄며 전체 판매량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 국내외 모두 판매↓

현대차는 지난 5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5만117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판매가 5만8966대, 해외 판매 29만2208대로 각각 5.2%, 0.9% 감소했다.

국내의 경우 RV(레저용 차량) 판매는 늘었지만 세단 판매가 줄어든 탓이 컸다. 5월 RV는 △팰리세이드 7682대 △싼타페 4969대 △투싼 4088대 △코나 1922대 △캐스퍼 127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2만3232대가 팔렸다.

이에 비해 그랜저(4597대), 쏘나타(4134대), 아반떼(6438대) 등 세단 차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감소한 1만5923대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9517대 판매에 머물러 실적을 끌어내렸다.

해외 시장에서도 부진했다. 현대차의 5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9만220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내수 부진에도 해외 판매 지속

기아는 현대차보다 분위기가 좋았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기아의 5월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6만914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4만5003대로 2.4%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2.6% 늘어난 22만3817대였다.

스포티지./사진=기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4만8091대)였다. 셀토스가 2만6017대, 쏘렌토가 2만1889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스포티지는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판매량의 89%(4만2796대)가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7734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쏘렌토에 이어 △카니발 6651대 △스포티지 5295대 △셀토스 4257대 등 RV 차량의 판매 실적도 좋았다. 승용의 경우 레이 4000대, K5 3028대, K8 2627대 등 총 1만2664대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4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EV4, 타스만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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