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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역대 최대 날아오른 비결

  • 2025.04.24(목) 17:28

1Q 매출 44.4조·영업익 3.6조로 호실적 기록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매출↑ '질적 성장'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 차량 판매 감소에도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환율 효과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고, 금융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덕이다.

환율 효과에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까지

현대차는 올 1분기 매출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8.2%로 0.5%p(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치)는 매출 43조4648억원, 영업이익 3조5261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보다 높은 셈이다.

이번 호실적은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은 결과다. 올 1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이 적용됐는데, 이에 따른 환율 효과 2조587억원이 반영됐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도 8689억원 발생했다. 영업이익에도 원달러 상승으로 인한 환율 효과 영향이 606억원 반영됐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유럽, 북미 시장의 산업 평균 인센티브 증가와 신차 개발, 미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준 하이브리드 판매와 북미 시장 판매 호조, 전년 동기 대비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부문의 호실적도 실적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1분기 금융 부문은 미국 내 인수율의 지속적 상승과 취급 자산 규모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7조39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10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34조7180억원)은 전년 대비 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2조8930억원)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확대 및 판매비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그래픽=비즈워치

韓·美 판매 늘고 中·EU 줄었다

특히 올 1분기 실적은 현대차의 '질적 성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흥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을 확대해 선방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 1분기 전 세계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100만1120대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과 인도, 중국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중국 1분기 도매 판매량은 3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4만8000대)에 비해 37.5% 급감했다. 1분기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3만4760대인데, 중국을 제외하면 1.3% 증가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인도 시장 역시 경쟁 심화 추세가 이어지며 1분기 도매 판매가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른 산업 수요 감소 여파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 감소해 약 15만1000대를 기록했다. 다만 친환경차 판매는 늘었다. 연비 규제를 만족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유럽 시장 전기차(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1%, 하이브리드는 24.7%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국내 판매는 늘었다. 1분기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 6360대가 판매됐다. 작년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의 기저효과 덕이다. 미국 시장의 판매량도 지속 성장세다.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돼 전년 대비 판매가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도 늘어나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2만1000대가량이 팔렸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EV 판매가 확대되면서 현대차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이중 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투싼, 산타페 등 SUV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대로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며 "EV 정책 변화 가능성 대수로 EV 판매 또한 전년 대비 16.8%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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