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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號 5년]①위기를 기회로…'톱3 체제' 굳힌 현대차그룹

  • 2025.10.13(월) 13:06

팬데믹·공급망 위기 속 구조 혁신, 실적 성장 가속
위기 돌파·조직 혁신·성과 창출 3박자…글로벌 판도 바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5년을 맞는다.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 속에서 출발한 정 회장의 5년은 자동차산업의 변곡점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간 글로벌 톱3 완성차그룹으로 도약했고 전동화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확장을 통해 자동차의 개념을 바꿨다. [정의선號 5년] 시리즈는 지난 5년간 현대차그룹의 구조 변화와 산업 전략, 기술 확장을 통해 '정의선 리더십'이 남긴 방향성을 짚는다.[편집자]

정의선 회장 취임 5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은 구조 혁신과 실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난, 보호무역 강화가 이어진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매출·이익·판매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3강 체제를 굳혔다.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전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미치던 시점이었다. 중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실시된 봉쇄 조치로 차량 전자부품 등을 연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이 끊겨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2021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불거지며 주요 업체들의 공장이 또다시 멈춰 섰고, 이듬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공급망 불안정이 한층 심화됐다.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코로나 봉쇄 조치로 주요 부품 공급이 끊기자 와이어링 하네스 등 핵심 부품의 공급선을 신속히 다변화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국면에서는 직접 구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공급망을 유연하게 운영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반도체 품귀 사태를 극복했다.

/사진=현대차그룹

그 결과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세계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만 총 723만여대에 달한다.

실적 성장도 눈부셨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2019년 163조8924억원,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 수준에서 작년 매출 282조6800억원, 영업이익 26조9067억원으로 뛰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5년 만에 380% 늘었다.

올 상반기 극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은 13조86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2배 이상 상회한 수준이다.

/그래픽=비즈워치

브랜드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4년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직전년도 대비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은 15개 브랜드를 의미한다. 인터브랜드가 산정한 지난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230억 달러로 5년 전보다 63% 성장했다. 기아는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선보이는 등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감행한 결과 역대 최고치(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현대차그룹

리더십이 만든 성장 공식

이런 성과는 단기 경기 반등이 아니라, 체질 개선을 추진한 정 회장의 결단력과 실행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 회장이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등 파괴적 변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프런티어'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의 리더십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취임 이듬해인 2021년부터 뉴스위크, 오토카, 모터트렌드, 오토모티브뉴스 등 글로벌 주요 매체로부터 연이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정 회장은 올해에도 오토모티브뉴스가 수여한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뽑혔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토카는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 놀라운 성장의 원동력이며, 다른 자동차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섰다. 정장 중심의 복장에서 청바지·티셔츠로의 변화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상징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며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조직 및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그룹 평균점이 취임 전해인 2019년 63.2점에서 2024년 78.6점으로 뛰어올랐고, 자발적 이직률(지난해 국내 기준)은 현대차 0.39%, 기아 0.35%로 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경제 기여도도 커졌다. 지난 6월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작년 기준 국내 경제기여액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4조3000억원이며, 2024년 7200명 채용에 이어 내년에는 1만명 규모의 청년 채용을 검토 중이다.

정 회장은 올해 유럽에서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조직문화는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서로를 믿고 모두의 역량을 어떻게 극대화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우리는 함께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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