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차,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뚝'…美관세 직격타

  • 2026.01.29(목) 16:55

지난해 매출액 186조원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11조원
美 관세·경쟁심화에도 미국 도매판매실적 100만대 기록
4분기도 최대 매출 불구, 일회성 비용에 영업익 감소
현대차 "관세영향 올해도 이어질 것...주주환원도 지속"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심화에 더해 미국 관세 정책이 직격타가 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역시 미국 관세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출액 186조원, 역대 최대 기록

현대자동차는 29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86조254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11조4579억원, 순이익은 10조3648억원으로 전년대비 19.5%와 21.7% 각각 후퇴했다.   

현대차는 5년 연속 매출 기록을 경신해오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윤태식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와 SUV 라인 등의 다변화로 연간 도매 판매실적 100만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 부사장도 "어려운 환경에도 시장과 소통한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관세 여파로 수익성은 떨어지며 사상 최대 매출이 다소 빛이 바랜 모양새다. 관세 영향으로 현대차가 부담하게 된 비용은 4조1000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 전년 대비(8.1%) 1.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가이던스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 최근 5년 실적

4분기 매출액도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감소

지난해 4분기 단일 매출액은 46조838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하이브리드 등의 판매가 늘었고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8.9%를 차지할 정도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2.6%에 달했다. 

유럽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유럽 환경 규제대응 및 정부 보조금 영향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특히 인스터, 아이오닉5 등 판매호조로 전기차 판매 비중은 18.4%를 달성했다. 다만 국내 판매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연휴 등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4분기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6.3%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954억원, 순이익은 1조1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9%와 52.1% 감소했다. 4분기 지속적인 원화 약세로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발생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했고 권역별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회성 비용도 영향이 컸다. 전주공장 및 터키공장의 신차 투입으로 고정비가 2000억원 늘었고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1400억원, 품질비용 처리를 위한 1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됐다. 아울러 리스 사용평균기간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130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현대차 "관세효과 내년에도 이어질 것"

전반적으로 미국 관세와 경쟁심화 등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목표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미국 관세 부분은 관세율 15%를 적용받으면서 실질적인 부담은 줄어든 상태였다. 실제 증권가는 현대차가 집계한 4조1000원의 관세부담 중 실질적인 부담은 1조2000원~1조5000억원 정도로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수입관세는 25%가 아닌 15%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도 이와 같은 관세부담 완화 노력이 이어질 수 있을 지가 현대차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효과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올해도 컨틴전시 플랜을 계속 유지해서 내년에도 관세효과를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도매판매 416만대, 지난해 매출액 대비 성장률은 1~2%를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영업이익률은 6.2%~7.3%를 전망했다. 

현대차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에도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자동차 부분에만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돌려주는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총주주수익률(TSR) 35%를 유지하고 1주당 최소 배당금(1년)도 1만원을 계속 지급한다. 아울러 4007억원(보통주, 우선주 합산)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3개월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사업에 대한 미래가치가 주가에 반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자별 효과를 잘 검증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