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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징크스 깼다'…체질 바꾼 LG이노텍, 2Q 영업익 20배↑

  • 2026.07.27(월) 17:08

반기 매출 11조 돌파…역대 최대 순익도 1년만에 흑전
부채비율 80%대 진입…베트남 증설·AX로 사업 고도화

LG이노텍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LG이노텍이 주요 고객사 신제품 공백기인 2분기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며 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고단가 제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다 반도체 기판과 차량용 부품 공급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확대된 결과다.

광학·반도체 호조가 끌어올린 외형

LG이노텍은 2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272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0.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057.3% 급증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6.8% 각각 줄어드는 데 그쳐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했다. 당기순이익은 1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87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난 11조621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96.4% 증가한 5411억원, 순이익은 418.4% 늘어난 3988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2분기는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가 가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생산을 조절하는 계절적 비수기로, 광학 부품 출하가 감소하는 시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확산과 고성능·고배율 카메라 채택 확대에 힘입어 고부가 카메라 모듈 수요가 비수기에도 이어지면서 실적 하방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조51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수기에도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주요 고객향 차량 카메라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과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49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성능 컴퓨터용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출하량도 확대됐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도 차량 조명과 통신 모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510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캐즘) 속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능 확대에 따라 차량당 카메라·통신·조명 등 전장 부품 탑재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내실 다진 재무 구조…피지컬 AI 투자 가속

RF-SiP 기판./사진=LG이노텍

재무 구조 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7.2%로 전년 말(107%) 대비 19.8%포인트 낮아졌으며 순차입금 비율은 14.4%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개선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반도체 기판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 전환(AX)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광학·센싱 기술을 로봇용 비전 센서와 자율주행 분야로 확장하며 '피지컬 AI' 등 차세대 육성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경은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호황을 맞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반도체기판 생산공장 증설에 돌입했으며 추가 투자 또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비투자(CAPEX) 확대는 물론 코퍼 포스트(Cu-post, 모바일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용 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력, 생산공정 AX 적용 등을 통해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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