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불안, 미·중 경제지표 부진, 외국인 순매도 등 악재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채권형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마이너스 1.70%를 기록했다. K200인덱스펀드가 -1.78%로 가장 부진했고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1.35%, -1.41%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 및 중소형지수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0.31% 하락에 그쳤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4%, -0.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펀드는 0.19%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시장중립펀드는 0.12% 소폭 상승해 국내주식 펀드들의 부진 속에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의 방어력이 돋보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76개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48개뿐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및 美 제조업지표 부진 등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2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각각 0.13%, 0.12%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단기금융에 투자하는 MMF와 초단기채권펀드는 0.03%, 0.04%의 수익률을 보이며 모든 채권형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4개 국내채권형 펀드 가운데 134개 모든 펀드들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도 134개로 나타났다.
2월7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7조 4993억원 증가한 163조 474억원, 순자산액은 6조 5213억원 증가한 163조 1495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 보다 4068억원 증가한 52조 456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자산액은 3617억원 감소한 47조 7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주식형 펀드에 자금 유입이 증가하며 설정액은 증가한 반면 순자산액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절대수익추구형은 411억원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뒤를 이어 주식혼합형화 채권혼합형 또한 각각 128억원, 71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채권형에서는 340억원 자금이 유출됐다. MMF 설정액은 67조 253억원 증가한 75조 407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