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사장 최종 후보로 정연대 엔쓰리소프트(n3soft) 사장과 김철규 전 SK텔링크 대표이사, 마진락 코스콤 전 경영전략본부장 등 3명이 올랐다. 세 후보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9일 코스콤 관계자는 “마진락 전 코스콤 본부장과 정연대 사장, 김철규 전 SK텔링크 대표 등이 코스콤 사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말했다. 13명 사장 후보 중 3명으로 압축된 이들은 내일(30일)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의 면접을 보게된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박근혜 대통령이 졸업한 서강대 출신으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1970년에 입학, 1974년에 졸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명의 후보 모두가 서강대 출신이 오른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으로 '관피아'가 문제로 떠올랐는데, 같은 학교 출신을 후보로 뽑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연대 사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1978년 졸업한 뒤 KAIST에서 경영과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이수했다. KIST 부설 시스템공학 연구소(S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23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00년 (주)NBS.COM(현 엔쓰리소프트)을 창업했다. 엔쓰리소프트는 조립형 소프트웨어 기술인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벤처 기업이다.
정 사장은 사장 ‘코스콤 사장에 지원했냐’는 질문에 “글쎄. 이야기를 못하게 돼있다. (전형이) 끝나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답했다.
마진락 전 본부장은 한국증권전산(현 코스콤) 출신으로 코스콤에서 경영지원본부·시스템본부·인프라본부·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한국거래소 전문위원으로도 잠시 활동했다. 마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비즈니스워치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에서 비밀로 하는 것을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부터) 연락 받았다거나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 전 본부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알려졌다.
김철규 대표는 1975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우통신 방산연구소장, SK텔레콤 상품개발본부 본부장, SK네트웍스 네트웍부문 부문장 부사장, SK텔링크 사장 등을 지냈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한 전대근 코스콤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사장 후보를 묻는 기자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면접대상에 대해서는 내일이 면접일이라 면접 후 정확히 말할 수 있다”고 답문을 남겼다.
코스콤은 11개월째 경영공백 상태다.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은 작년 6월 사의를 표명한 뒤 11월 사표를 제출했고, 현재 전대근 코스콤 전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6~23일 코스콤 사장 지원 서류를 받았으며, 13명의 지원자 중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압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