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사장 최종 후보로 정연대 엔쓰리소프트(n3soft) 사장과 마진락 전 코스콤 경영전략본부장, 고현진 전 LG유플러스 부사장, 김철규 전 SK텔링크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30일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사장 선정을 위한 면접을 진행한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6~23일 코스콤 사장 지원 서류를 받았으며, 13명의 지원자 중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압축했다. 코스콤은 면접 대상자가 누구인지 아직 공개하고 않고 있지만, 전현직 코스콤 관계자로부터 유력한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마진락 코스콤 전 경영전략본부장과 정연대 엔쓰리소프트 사장, 고현진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이 코스콤 사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진락 전 본부장과 정연대 사장과 함께 김철규 전 SK텔링크 대표이사가 최종 후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측은 이날 “김철규 전 대표는 서류 지원 조차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머지 후보는 우리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마 전 본부장은 비즈니스워치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에서 비밀로 하는 것을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부터) 연락 받았다거나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연대 사장은 사장은 ‘코스콤 사장에 지원했냐’는 질문에 “글쎄. 이야기를 못하게 돼있다. (전형이) 끝나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답했다. 고현진 전 부사장은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한 전대근 코스콤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사장 후보를 묻는 기자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면접대상에 대해서는 30일이 면접일이라 면접 후 정확히 말할 수 있다”고 답문을 남겼다.
정연대 사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1978년 졸업한 뒤 KAIST에서 경영과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이수했다. KIST 부설 시스템공학 연구소(S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23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00년 (주)NBS.COM(현 엔쓰리소프트)을 창업했다. 엔쓰리소프트는 조립형 소프트웨어 기술인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벤처 기업이다.
서강대 경영학과(79학번)를 졸업한 마진락 전 본부장은 한국증권전산(현 코스콤) 출신으로 코스콤에서 경영지원본부·시스템본부·인프라본부·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한국거래소 전문위원으로도 잠시 활동했다.
김철규 대표는 1975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우통신 방산연구소장, SK텔레콤 상품개발본부 본부장, SK네트웍스 네트웍부문 부문장 부사장, SK텔링크 사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경영학)를 졸업한 고현진 전 부사장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상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LG유플러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코스콤은 11개월째 경영공백 상태다.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은 작년 6월 사의를 표명한 뒤 11월 사표를 제출했고, 현재 전대근 코스콤 전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 안건에 올린다. 임시주주총회는 다음 달 8일 열리고, 이날 차기 코스콤 CEO가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