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최근 현대위아가 자회사인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를 흡수합병했는데요. 이번 합병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새롭게 현대위아 지분을 2% 확보하면서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위아 지분 확보,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기자> 네, 현재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상장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하이스코입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 중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위아가 보유 상장사에 새롭게 추가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주주가 지분을 보유하게 된 만큼 현대위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분율이 2%에 불과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 지분을 새롭게 취득했던 2005년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 전례가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큽니다.
앵커> 오너가 신경쓰는 기업이 됐다. 그래서 향후 전망이 좋을 가능성이 있다. 뭐 이런 얘기죠?
기자> 네 아무래도 대주주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관심을 더 받기 마련인데요. 주가 영향도 좋지 않겠느냔게 업계 전망입니다.
앵커> 일단 뭐, 그런 해석은 정의선 부회장 입장에서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존에 현대위스코 주식을 34만주 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합병비율에 따라 현대위아 주식 52만주로 교환됩니다. 합병에 따른 단순 교환일 수 있지만 합병으로 현대위아의 사업구조가 보다 수직계열화되고, 비상장사 주식이 상장사 주식으로 바뀌는 것 또한 주목해야 하는데요. 대우증권은 기존 비상장 계열사 보유지분 가치가 성장 추세에 있는 상장 계열사 지분가치로 전환되는 만큼 보유자산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앵커> 일단 정의선 부회장한테 이번 조치는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네요. 그렇죠? 자. 시선을 좀 돌려보죠. (네) 얼마 전에도 정의선 부회장이 이노션 지분을 팔았어요? 그렇죠? (맞습니다.) 이노션 지분 매각을 기화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 그렇게 읽는 것이 맞습니까?
기자> 네, 다른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도 3세 경영승계가 계속 주목받고 있는데요. 정 부회장이 보유한 핵심계열사 지분은 기아차가 1.7%, 현대차가 6000여주로 굉장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향후 지분율을 늘리기 위한 실탄 확보 여부가 계속 관심이었습니다. 불과 며칠전에도 이노션 지분을 대거 처분해 비슷한 의도로 해석됐는데요.
앵커> 잠시만요. 정의선 부회장이 승계를 위해 의미있는 핵심계열사 지분을 얼마나 보유해야 합니까? 그리고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필요한 거죠?
기자>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지배하려면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할 지분을 가져야 하는데요. 핵심계열사 중 정 부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와 기아차 등 상장사 지분가치는 3조2000억원입니다. 정 회장 소유 상장주식 가치인 6조9000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결국 정 부회장으로선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 가치를 높이는 식으로 승계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앵커> 그래서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실탄을 확보하면서 주식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그것이 바로 그룹승계와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뭐 이런 얘기죠?
기자> 네, 따라서 이번 현대위아 지분 확보도 비슷한 측면에서 시장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위아를 비롯, 여러 계열사 합병 작업을 단행하면서 비상장 계열사 지분이 줄어들고 기존 보유지분 가치가 실질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건데요. 일단 현대차그룹은 지분율이 매우 적은 만큼 경영승계 일환은 아니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중복사업 통합 목적이 크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최근 잇딴 지분변화 행보로 시장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대차그룹 지분구조, 승계를 놓고 보면 정말 복잡하던데, 관련 움직임 잘 지켜봐야겠네요.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