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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구원투수' 최길선 회장의 현대重 구하기

  • 2014.08.26(화) 10:35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실적 악화로 신음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구하기 위해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한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정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최근 급격한 실적 하락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이야기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길선 전 사장을 구원투수로 불러들였습니다. 그 의미와 배경에 대해 짚어봅니다.
 
<앵커2>
요즘 조선업계가 실적 하락으로 많이 힘들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비단,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다른 조선업체들도 실적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정 기자, (네) 일단, 확인 좀 하고 넘어가죠. 최근 조선업계 동향, 어떻습니까?

<기자2>
네, 말씀하신대로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급격하게 꺾인 경기 탓에 조선업황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국내 조선업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때 국내 조선업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현재는 중국에 완전히 뒤쳐졌습니다. 경기침체로 선주사들이 배의 발주를 멈추고 지갑을 닫자 조선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작년부터 선박의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정 기자,(네) 또 들어보니까,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의 급격한 실적 하락이 해양플랜트 때문이라고 하는데. 
 
해양플랜트가 뭐고, 무엇 때문에 조선업체들이 이렇게 힘든 상황을 겪게 된 것인지, 그 얘기도 좀 해주고 넘어가죠. 
 
<기자 3>
네. 해양플랜트는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바다에서 석유나 가스 등의 자원을 발굴하고 시추하는 장비를 건조하거나 설치, 공급하는 산업을 말합니다. 상당한 고부가가치 산업인데요. 
 
국내 조선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상선에 대한 발주가 끊기자 이를 대체할 품목으로 해양플랜트에 집중했습니다.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 앞다퉈 해양 유전 개발에 나서면서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는 철저히 발주처 위주의 산업입니다. 설계 변경도 잦고 기술력이 없으면 시장에 뛰어들 수조차 없는 폐쇄적인 산업입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그동안의 상선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기술력 부재와 경험 부족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게됐습니다.
 
<앵커 4>
기술력 부재와 경험부족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이유로 뛰어들었다가 손실만 입었다는 얘기가 되는데..정 기자. (네) 그렇다면 국내 조선업체들이 입은 손실, 얼마나 됩니까? 
 
<기자 4>
국내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로 입은 손실은 어마어마합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3625억원에 달합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2분기에 총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모두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기술력 부재와 경험 부족 탓이 컸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손실충당금 5000억원을 쌓으면서 대규모 적자가 난 셈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하고 최길선 전 사장을 구원투수로 투입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5>
그렇군요. 정 기자.(네) 다시 돌아와서요. 최길선 전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영입했다고 했는데..최 전 사장은 현대중공업을 세계 1위로 키운 주인공이라죠? (그렇습니다)
 
그런 최 전 사장이 다시 복귀했다? 그것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 회장으로 복귀했다? 이 부분,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겁니까?
 
<기자 5>
네. 최길선 전 사장은 현대중공업을 세계 1위의 조선업체로 성장시킨 주인공입니다. 지난 72년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을 설립할 당시부터 현대중공업에 몸담은 창업 공신이기도 합니다. 최 전 사장은 재임시절 조선경기 침체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실제로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 만큼 현대중공업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최 전 사장에게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을 맡긴 것은 이 부분이 부실의 원인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최 전 사장이 이 부분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왔던 만큼 그가 현대중공업의 위기탈출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최 전 사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 앵커마무리 ]
알겠습니다. 정재웅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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