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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다른`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시각

  • 2014.10.06(월) 14:46

코스피, 달러 강세로 급락..외국인 매도가 지수하락 이끌어
신흥국 자산보유 어쨌든 '불안'..장기투자자금 유입 여부 중요

코스피 지수가 최근 보름새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6일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물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 급락을 이끈 장본인은 외국인이다. 최경환 경제팀 출범 후 지수 급등을 이끈 주체도 외국인이었다. 여전히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존재다.

 

결국 반등을 이끌 주체도 외국인으로 시선이 모아진다. 외국인 매도를 이끈 요인을 분석해보면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국의 차별화 기대는 외국인에겐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과연 언제까지 주식을 팔고 다시 한국 주식을 살까.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파는 것을 멈추더라도 사기도 쉽지는 않아보인다.

 

◇ 외국인,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외국인은 지난 9월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한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매도세가 본격화 된 후 내놓은 물량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최근 달러 강세가 본격화하기 직전만 해도 시장은 코스피가 잘 버텨낼 것으로 낙관했다. 한국만의 차별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외국인은 '달러 강세=이머징 국가 매도' 공식을 망설임 없이 고수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대개 한국 코스피의 차별화 근거는 견조한 펀더멘털에서 나온다. 게다가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과 달리 유럽과 일본의 추가부양 의지가 확인되고 미국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달라 강세란 점을 증시에서는 주목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시선은 달랐다. 조기금리 인상 우려에 더해 달러 강세에 본격적인 가속도가 붙자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을 빼낸 것이다. 원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은 그동안 투자했던 원화자산의 가치하락을 더 의식했다. 실제 원화가치 하락폭은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됐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등 한국의 대표 기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는 점도 이들의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파도가 잔잔할 땐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가 나름 매력으로 작용했지만 악재가 밀려들자 기대감을 현실이 압도한 것이다.

 

◇ 냉엄한 현실..강달러 흐름 뒤집을 순 없어

 

달러 강세가 큰 흐름이 되면서 한국 증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게 됐다. 외국인의 시선이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에 쏠려 있는 만큼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사이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큰 폭으로 호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꾸준한 테이퍼링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의 추가 완화 조치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일본과 함께 부양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싣는다. 달러 강세뿐 아니라 원화의 약세 요인도 부각되는 분위기다. 여전히 부진한 국내 경기나 기업실적 부진 우려가 그것이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은 속도조절 가능성. 달러 강세의 단기과열 가능성이나 그간의 악재가 얼추 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큰 흐름 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도세가 정점을 지났더라도 외국인 매수세가 예전처럼 다시 활발히 유입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기적인 달러 강세를 염두에 둘 때 본격적인 매수 전환 타이밍은 조금 늦춰 잡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 달러 인덱스 추이(출처:IBK투자증권)

 

◇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장기투자자금이 버팀목

 

한국 주식을 그간 사고 판 외국인은 누구일까. 최근 증권가에서는 한국 주식을 매매한 외국인의 존재 분석에도 분주하다. 떠났던 자금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자금이 있는지와도 연결된다. 평소 한국 주식을 사들인 미국, 유럽계 자금 외에 장기적인 자금이 유입됐다면 이는 긍정적일 수 있다.

 

6일 IBK증권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자금이 국부펀드 중심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계 외의 장기투자성향을 가진 자금 유입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최근 한국 주식을 판 주체는 환차익을 노린 헤지펀드 등 단기자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들의 매물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국부펀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 하락세도 일단락될 것이란 기대다.

 

조세회피지역의 외국인을 주목하라고 조언도 나온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원화 약세 기대로 조세회피지역에서 자금이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매수 전환은 조세회피 지역에서 결국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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