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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에 자금 밀물 `완판`..코스피는 약세

  • 2014.11.17(월) 17:50

장마감 1시간 앞두고 일일한도 소진..내일 거래 재개
홍콩은 상대적으로 시들해..국내 증권사도 거래 늘어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 교차매매가 가능한 후강퉁이 개시된 후 자금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17일 오후 들어서는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일일 한도가 동이 났다. 상대적으로 한국증시는 소외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을 경유한 자금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유입되면서 오후 거래 개시 1시간만에 후구통 일일 한도를 모두 채웠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50분을 넘어 일일투자한도인 130억 위안(21억달러)이 소진돼 내일(18일) 다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투자자들은 중국 상하이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 거래에 집중했다. 상하이자동차가 3% 이상 올랐고 귀주 마오타이도 장중 4% 가까이 오른 후 1.75% 상승마감했다. 국영 철도기업인 다친철도도 6% 이상 급등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허용된 홍콩 주식투자는 한도를 넉넉히 남기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후구퉁이 일일한도를 채운 시각 홍콩은 일일한도의 13% 남짓에 그쳤다. 오전 거래에서 후구퉁은 82%를 채운 반면, 강구퉁은 11% 한도에 그쳤다.

 

국내 투자자들도 후강퉁 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평소 홍콩 주식 거래량과 비교하면 5배나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며 "첫날 거래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관망하는 투자자들도 꽤 있어 홍보가 지속된다면 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후강퉁의 일일한도는 130억위안이며 전체 주문한도 3000억위안이다. 매일 130억위안의 한도가 순매수로 채워진다면 23거래일만에 한도가 소진된다. 후강퉁 순매수 누적금액이 3000억위안에 도달하면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는 이상 매수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익매물 가능성이 있고, 총 한도가 빠르게 소진될 경우 중국 정부가 한도 확대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51포인트, 0.08% 하락한 1943.63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0.75포인트, 1.98% 하락한 531.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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