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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격 금리인하` 중국관련株 뜰까?

  • 2014.11.24(월) 10:51

내년서 올해로 시기 빨라져..`경기둔화 방어`
추가인하 가능성 상존..韓수출주 수혜 가능성

최근 일본에 이어 중국도 지난 주말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의 금리인하는 내년쯤으로 점쳐졌지만 시기가 훨씬 앞당겨졌다. 그만큼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최근 유럽, 일본에 이어 중국도 추가 완화 움직임에 동참한 것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엔 상당한 `득`이다. 한국 역시 추가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적극적인 부양보다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효과가 제한될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 미리 앞당긴 깜짝 인하 `미세조정의 한계`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1년 만기대출 기준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한 5.6%로, 1년 만기예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75%로 각각 조정했다. 지난 2012년7월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중국의 금리인하는 그동안 어느정도 예견됐지만 시기는 내년 이후로 예상돼 왔다. 생각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깜짝 결정을 한 것은 그만큼 중국의 경제 성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7.3% 성장에 그치며 올해 GDP가 정부 목표치(7.5%)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에 대해 미세조정으로 일관했고 인민은행 역시 지급준비율은 내리더라도 기준금리 인하 카드만큼은 아껴왔다. 따라서 최근 경기 하강 리스크가 그만큼 커졌고 좀더 효과를 낼 수 있는 부양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하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그간 지속적인 금리 하락을 유도했지만 실질적인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로 환율 방어가 가능해지면 수출 경쟁력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중국 기준금리와 소비자물가(출처:신한금융투자)

 

◇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솔솔'..韓은 언제?

 

중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여부도 관심사다. 아직까지는 한국은행이 이미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만큼 중국의 금리인하에 이어 곧바로 금리를 내릴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 인하에도 중국의 경제 둔화폭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국이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로서는 중국내 물가가 안정되고 유동성 부담도 크지 않아 금리를 내릴 때 생기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처럼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뿐 아니라 유럽의 통화부양 가능성도 연말로 갈수록 높아지면서 글로벌 전반의 부양 분위기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금리인상과 유럽 디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번 금리 인하를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중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에 대한 개혁이 나섰고 이에 따른 성장률 급감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도 성명서에서 성장률보다는 자금보달 비용 부담 완화임을 분명히 했고 통화정책 방행성이 변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중국 정부가 구조변화를 꾀하면서도 급격한 경기둔화를 용인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한결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긴축 분위기가 일단락된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 韓 경제·증시에 우호적..경기민감株 주목

 

표면적으로 중국의 부양조치는 국내 경제와 증시에도 우호적이다. 대중국 수출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거나 통화정책이 경기부양으로 선회할 경우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와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유지되는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과 기계, 철강, 화학 등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유가와 환율 여파가 컸던 정유업종의 경우 중국의 금리인하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증권, 화학, IT 등 대형주와 고베타주 중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과 ECB 정책 모멘텀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숏커버링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이 금리를 인하했던 지난 2012년 7월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랠리가 펼쳐졌다.

 

다만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화학과 철강주 주도의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긴 하지지만 궁극적으로 경기민감주 주가는 경기를 반영해 왔기 때문에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윤항진 연구원도 "최근 수출구조 변화나 중국 기업의 경쟁력 상승을 고려하면 과거 기준금리 인하 때보다는 한국 경제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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