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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눈치보던 한국 경제 "이젠 中경제공작회의"

  • 2014.12.09(화) 14:06

이번주 개최 `내년 성장률` 주목..추가부양 기대감
개혁기조는 변함없을듯..부양 기대로 中증시 급등세

이르면 9일 중국 경제공작회의가 열린다. 경제공작회의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등 중국의 경제정책 전반을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항시 주목받는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중국이 GDP 목표치를 7%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점쳐지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이미 성장 드라이브를 전환한 상황이지만 경기둔화 우려 등을 감안해 부양책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대감에 중국 증시도 오랜만에 비상하고 있다.

 

◇ GDP 목표치 하향 무게..7%초반 대세

 

올해 경제공작회의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단연 GDP성장률 목표치 하향이다. 대개 성장률 목표치는 이듬해 3월에 있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표되지만 경제공작회의 이후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낸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동안 고성장을 구가했던 중국은 성장속도가 7%대로 내려앉았고 결국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7.5%에서 7%로 하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CPI)와 총통화(M2) 전망치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10월 중국 사회과학원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내년 성장률 목표치로 7% 수준이 적정할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노무라는 상품가격 하락과 내수부진을 감안해 중국의 인플레 타깃도 3.5%에서 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가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만큼 내년까지 성장 목표치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 중국 GDP 성장률과 목표치 추이. 출처:대신증권

 

◇ 추가부양 관심..재정적자 늘려 여력 높일 듯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면 자연스럽게 추가 부양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은 최근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목표치 하향은 경기하강 압력 탈피를 위한 유동성 보강과 금리인하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내년초 경제지표 둔화가 지속되면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시행될 것임을 시사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유겸 LIG증권 연구원도 "산업구조조정과 정치개혁이 최대 과제인 만큼 정책기조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부양으로 미세하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부양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중국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GDP대비 2.1%에서 내년에는 3%로 변경 적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경우 최대 1조9000억위안 정도 재정적자가 늘어나게 된다"며 "전년대비 30~40% 증가하는 수준으로 추가 지준율이나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대대적인 부양보다 미세조정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개혁정책의 끈을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에도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동력을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느리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중국판 '뉴노멀'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위안화 직거래 시장 조성과 후강퉁을 통한 해외 자본 유치에 나섰고 추가 조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추진해온 국유기업 개혁 등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부양 기대로 中증시 급등..韓은 무덤덤

 

경제공작회의와 함께 부양 기대감이 한껏 부각되면서 중국 증시도 오랜만에 상승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1월 한달간 11% 가까이 급등했고 3년8개월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 우려도 상존하지만 지난 2007년 고점대비로는 여전히 56%나 더 오를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급등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도 큰 몫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판 양적완화(QE)라고 칭할 정도로 통화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강한 랠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속성 여부가 불투명하고 효과가 아직 제한적인 만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쉽게도 중국 증시 급등에 한국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의 상승 요인이 한국과는 괴리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에 따른 외국자본 유입 확대로 중국의 대안 투자처로의 한국 역할은 상실됐다"며 "한국 증시가 중국 증시의 30% 상승에 화답하지 않은 이유를 중국에서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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