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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전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와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경영실적이 부쩍 좋아진 올 1분기, 하이투자증권은 되레 수익이 뒷걸음질쳤다. 1분기 영업이익 16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39억원)의 절반도 안되고, 4분기(47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인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자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 금융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도 올 3월 말 15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전체 임직원(2014년 말 952명)의 15.8%로 관련 비용 216억원을 1분기에 털어냈다.
이런 아픔 뒤에 달성한 하이투자증권의 경영 성과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중인 5개 금융계열사 개편 작업에서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이 이에 걸맞는 위상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주주로서 83.2%의 지분을 소유한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초 실시한 하이투자증권의 6000만주 주주배정 유상증자(발행가 2000원·예정금액 1200억원)에 999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현대미포조선의 총 투자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는 상품운용 및 자기자본투자(PI), 기업금융(IB) 등의 영업기반 확대와 내년부터 도입되는 신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레버리지비율 감독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하이투자증권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 중심의 금융계열사 개편 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9월 중 현대기업금융이 보유한 현대선물 지분 65.2%(300만주)를 306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 취득을 완료하면 기존 하이자산운용 외에 새롭게 현대선물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