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쏟아지는 악재 속에서도 웃는 주식이 있다. 악재의 성격에 따라 지속력이 다를 수 있지만 악재의 반대급부를 누릴 수 있는 주식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고 실제 성과도 주목된다.
◇ 중국 이어 북핵 리스크로 환율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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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폭락했던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중국 증시 급락을 이끈 요인 중 하나인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둔화 우려에 따른 자본유출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지속시킬 것이란데 무게를 싣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 역시 위안화 절하를 어느정도 용인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중국이 2월 춘절 연휴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를 감안해도 당분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핵 리스크가 불거진 것 역시 일시적이겠지만 원화 약세 흐름 지속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이를 감안할 때 달러-원 환율 상승은 증시에 부담이 되겠지만 원화 약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위안화 약세와 역내외 위안화 환율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구간에서 한국 증시가 조정을 보였지만 자동차와 전기전자(IT)업종의 양호한 성과가 눈에 띄었다며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도 성과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 ▲ 원-엔 환율과 자동차업종 지수 추이(출처:KTB증권) |
◇ 초저유가 당분간 지속 '무게'
국제 유가 역시 연초 들어서도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서부텍사스유는 공급과잉 우려로 5.6% 하락한 33.97달러까지 내렸다. 20달러가 어느새 목전이다.
유가 하락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은 물론 중국 리스크와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유가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이 혼재한다. 증시 입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지만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는 기업도 분명 있다.
최근 유가 하락이 글로벌 수요 둔화에서 기인하고 있고 실질소비 증가와의 연관성이 미미하다는 우려도 높지만, 일단 유류비용 비중이 큰 항공주나 해운주는 표면적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등이 영업이익은 저유가에 힘입어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화학 관련주 역시 초저유가 시대로 진입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난해 저유가 덕분에 기업 실적이 크게 늘었고 올해도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계속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방산산업, 연초부터 또 부각
북핵 리스크가 갑작스레 불거지면서 방산주에 대한 관심도 한껏 고조됐다. 북핵 리스크가 증시 전반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 않고 일시적인 급등은 오히려 테마주 성격을 부각시킬 수 있지만, 방산주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목받았고 올해 역시 주요 테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 등 글로벌 분쟁이 이어지며 방산산업의 테마 성격을 부각시켰다면 저성장 시대에서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이 꾸준히 전망되고 있는 점은 방산주의 펀더멘털 면에서의 관심을 지속시키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성장 잠재 분야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내수를 바탕으로 수출이라는 성장모멘텀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최근 SK증권은 KIG넥스원과 한화테크윈, S&T중공업과 대양전기공업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 실적 꾸준할 기업에 눈길 갈 때
이밖에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업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적 모멘텀을 업은 업종들은 단기적인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실적 하향 추세 속에서도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미디어, 의료, 유통, 증권, 음식료, 생활용품, 의류업종 등 내수주를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증시 전반에서도 악재가 쏟아지는 시기는 오히려 바닥이라는 긍정적인 시각 역시 존재한다. 북한의 핵실험 여파 이전에 중국 증시 급락으로 상당폭의 조정을 받은데다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시점이 오히려 매수적기인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복합적인 악재 구간에서 추가적인 북한 리스크 노출은 역으로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