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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伊 국민투표 부결, 韓 영향 제한적"

  • 2016.12.05(월) 14:16

시장에 선반영…경제 연결고리 크지 않아
내년 프랑스 등 유럽 정치 리스크 경고

슈로더자산운용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이 시장에 선반영됐으며 경제적인 연결고리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극우정당 부상이 유럽 경제 안정성을 흔든다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투신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일 '2017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올해 겪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미국 대통령 대선처럼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 수석이코노미스트

 

특히 유럽의 정치 리스크를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 중 하나로 꼽았다. 유럽의 경우 경제보다 난민문제로부터 비롯된 이민정책이 주된 이슈가 되고 있고 내년에 예정된 큰 선거들에서 예외없이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내년 3월 네덜란드 총선과 4월 프랑스 대선, 8월 독일 연방의회선거가 잇따라 대기하고 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경우 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선전하고 있고 실제 승리할 경우 EU 탈퇴에 나설 수 있다"며 "프랑스까지 EU에서 빠지게 된다면 이는 EU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프렉시트' 확률이 높지 않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며 실제 현실화될 경우 유로화에도 큰 압박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과 관련해서는 대체적으로 예상된 결과인 만큼 이미 시장이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적인 연결고리도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정치 개혁이 지연되며 이탈리아 경제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이미 지난 몇년간 성장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만큼 실질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개헌 반대 비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기영합주의인 '포퓰리즘'이 유럽 전반에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오성운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집권에 성공한다면 유럽 경제 안정성을 흔들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정치적 재료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아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영향 역시 미국이 대중(對中) 교역에 보다 집중하고 관세를 크게 높이지 않는다면 한국처럼 글로벌 교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도 수혜가 될 것으로 봤다.

 

미국 경제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현 실업률이 높지 않고 베이비부머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약속한 수준의 고용과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12월 금리인상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며 이미 시장에도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내년에 몇차례 추가 인상에 나서겠지만 빠른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2018년에야 분기별 한차례씩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 여파의 경우 영국 경제가 지금까지 선방했고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관광객 증가가 성장세 둔화를 일부 상쇄해줬지만 내년에는 결과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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