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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첫 내부 출신 사장 나온다

  • 2017.11.21(화) 11:13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본부장 추천
노조는 반발…"내부 출신이지만 낙하산"

코스콤에서 창사 40년 이래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내부에서도 공공기관 해제 후 첫 인사인 만큼 정치 인사에 휘둘려왔던 과거를 청산하고, 내부 출신 전문가가 조직을 이끌길 기대했다. 다만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의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전망이다.


◇ 창사 후 첫 내부출신 사장 선임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21일 면접 심사 결과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회사인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전임 사장의 임기가 끝난 지 6개월 만에 비로소 후임 사장의 윤곽이 나왔다.

코스콤은 사장 지원자 19명 가운데 정지석 본부장, 전대근 코스콤 전 전무, 이제훈 전 삼성증권 전무 등 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 면접을 진행했다. 이어 21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자 선정 안건을 의결했고,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사추위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하는 경영능력, 금융 및 IT에 대한 전문성,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개혁성,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국제화 역량,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 노조 "내부 출신이지만 자격 없어"

정 후보자는 코스콤에서 기술연구소장과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3년 임기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본부장을 맡고 있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의 자회사다 보니 사장은 전통적으로 낙하산이 많았다. 전문성 없는 기획재정부 출신 관피아나 IT업계 출신 정치 낙하산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정 후보자는 창사 40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사장 후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장 실장이 밀고 있는 낙하산 후보라는 이유에서다. 또 재직 당시 검찰 구속으로 불명예 퇴진한 김광현 코스콤 전 사장의 최측근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에 사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는 만큼 재공모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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