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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TDF' 위기대처 능력은?

  • 2018.02.14(수) 13:40

[펀드로 세상읽기]③-2
금융위기때 손실·최근 변동성 확대…"길게 봐야"
해외TDF 외환상품 늘려 '포트폴리오 변화' 주목

자산운용사들이 타깃 데이트 펀드(TDF)를 만들면서 앞다퉈 외국계 운용사들과 손을 잡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없던 펀드인데다 오랫동안 TDF를 운용해 온 '선배'들의 노하우를 어떻게든 접목시키기 위해서인데요.

 

TDF의 역사는 약 25년 정도 됐습니다. 웰스파고와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스가 처음 도입했고요. 지난해 말 미국의 TDF 시장 규모는 1조 달러(1082조원)를 넘어섰습니다. 고용혜택연구소(EBRI)에 따르면 미국 퇴직연금제도인 401k의 약 65%가 TDF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운용사들이 생판 몰랐던 TDF를 혼자 운용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운용사들과 함께 한다는 점이 위안을 갖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TDF는 노후 자금 대비용이지만 펀드이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여느 펀드가 그렇듯 자산운용사들이 돈을 까먹기 않기 위해 제아무리 공들여 운용한다 해도 원금 손실 가능성은 항시 존재합니다.

 

실제로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퇴시점을 맞은 투자자들의 경우 적지 않은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일반적인 개인퇴직계좌(IRA)는 물론 2010년을 은퇴시점으로 잡았던 대부분의 TDF 펀드는 30% 이상의 원금을 잃었습니다. 주식 비중이 적을수록 원금 손실률이 한 자릿수 대에서 제한됐지만 TDF의 평균 주식편입률은 60%에 달합니다.

 

이처럼 은퇴시점을 불과 몇 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시장 충격을 받게 되면 남은 기간 동안 목표수익률은 물론 원금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또 다른 위기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했죠. 그러다 바로 최근 미국의 금리 급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미국에서는 TDF에 가입한 젊은 층들이 처음으로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경우 실제 가입한 TDF의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충격이 클 수 있습니다. 아직 TDF 초기인 만큼 투자자들이 염두에 둘 부분입니다.

 

다만 이런 우려 속에서 CNBC 등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변동성은 주식시장의 정상적인 일부분임을 기억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젊은 층은 30~40년은 더 부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변화도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주로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해외의 경우 최근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좀 더 광범위한 투자대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TDF들은 헤지펀드, 상품, 부동산, 하이일드 본드 등 다양한 대체 자산을 포함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주식시장 급락 후 일부 TDF 펀드 자산을 재구성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대신할 수 있는 외환 파생상품을 편입한 것인데요.

 

교사보험 및 연금협회(TIAA)의 TDF는 현재 뉴욕 메디슨 파크 근처의 24층짜리 고급 콘도의 실질적인 소유주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새로운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물론 또 다른 불확실성이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펀드로 세상읽기]


①-1 일본 부동산이 뜬다고?


①-2 뭉칫돈이 몰려든다

 

①-3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②-1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펀드는?


②-2 '미래사회'의 상품 바스켓은


②-3 '4차산업' 수익률 봤더니

 

③-1 1년 만에 '노후 파트너' 자리 굳힌 T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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