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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르네상스' 어게인?

  • 2018.03.28(수) 11:06

[펀드로 세상읽기]④-2
올해 들어 자금 유입 두드러져
변동성 장세로 진가 발휘 기대

지난해만 놓고 보면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은 신통치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생겨난 헤지펀드보다는 문을 닫은 곳이 더 많았는데요. 헤지펀드 시장조사업체인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작년 한해 735개의 헤지펀드가 새롭게 생겨난 반면 784개가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헤지펀드가 고전한 데는 2016년 성과가 일단 부진했던 영향이 컸고요. 지난해 시장 전반이 너무 좋았던 영향도 있습니다. 시장이 알아서 올라주니 굳이 헤지펀드를 찾지 않아도 수익률이 괜찮았기 때문이죠.

 

그러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헤지펀드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헤지펀드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해 헤지펀드는 사라진 곳이 많았지만 전체 펀드의 청산 규모는 오히려 25%가량 줄었습니다. 새롭게 생겨난 헤지펀드들이 끌어모은 자금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올해 들어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1월에만 헤지펀드로 140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지난해 전체 유입 자금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1월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이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월에 자금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실제 성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CNBC 등에 따르면 매크로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들의 경우 지난 1월 68억70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지난해 유출금액(71억7000만달러)을 다시 거의 채웠습니다. 또다른 헤지펀드 시장 조사업체인 이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들의 1월 수익률은 3.5%대로 지난해 전체 수익률(4.17%)과 엇비슷합니다.

 

특히 롱숏 전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2016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모았는데요. 1월 들어 41억6000만달러가 유입되고 2.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롱숏 헤지펀드는 지난해 12.07%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대비 절반 정도의 수익률이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인 프리퀸이 내놓은 자료도 비슷합니다. 프리퀸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헤지펀드 매매 계획을 조사해왔는데요. 2014년 말 이후 계속 자금 유출에 무게가 실리다 올해 들어서는 헤지펀드 배분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27%로 증가했습니다.

 

프리퀸도 지난해 이후 헤지펀드 성과가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는데요. 헤지펀드 산업이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헤지펀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 뒤에는 올해 시장이 작년만 못할 것이란 전망도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런 환경에서 헤지펀드가 자산 다각화 기회를 제공하거나 하강 리스크를 제한해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펀드로 세상읽기]


①-1 일본 부동산이 뜬다고?


①-2 뭉칫돈이 몰려든다

 

①-3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②-1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펀드는?


②-2 '미래사회'의 상품 바스켓은


②-3 '4차산업' 수익률 봤더니

 

③-1 1년 만에 '노후 파트너' 자리 굳힌 TDF

 

③-2 '진화하는 TDF' 위기대처 능력은?      

 

③-3 거기서 거기?…내게 맞는 TDF 고르는 법

 

④-1 헤지펀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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