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운용이익과 기업금융(IB)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분기 순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합병 전인 우리투자증권 시절까지 합산해도 최대 실적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83억원으로 전분기 675억원보다 90.1% 늘어났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886억원과 비교해서도 44.9% 증가했다.
IB 부문에서 타사 대비 탁월한 성과를 내며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IB 분기별 이익 규모가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지난해 마무리 못한 딜들이 반영되면서 1분기에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4분기 무료 수수료 이벤트 효과로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5.6%에서 6.7%로 크게 확대됐고, 늘어난 점유율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까지 힘을 보탰다.
또 시장 거래량 증가로 브로커리지 이익뿐 아니라 금융상품 수익과 운용수익이 함께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IB 전문가인 정영채 사장을 신규 선임하면서 IB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 4425억원 수준의 경상이익을 5년 후에는 1조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