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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탄 마이크로텍, 스팩 상장 추진

  • 2018.09.18(화) 18:08

설립 26년만에 상장 시도…밸브 사업 호조
21일 주주총회·내달 26일 합병·11월8일 상장

반도체장비부품 제조기업 마이크로텍이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기업인수목적기업)과 합병 상장을 추진한다.

 

▲ 김동철 마이크로텍 연구소장이 18일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및 향후 성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돈섭 기자]

 

마이크로텍은 18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계획과 함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1992년 설립된 마이크로텍은 반도체장비부품 제조가 주력이다. 주요 제품은 진공 챔버와 특수 진공 밸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로 플라즈마 공정에서 사용된다.

 

▲ 마이크로텍의 특수 진공 밸브(Protection Valve Normal Type) [사진=마이크로텍]

 

최대주주는 송성태 대표이사다. 지분 74.4%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윤 씨가 2대주주로 지분 14.4%를 갖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억원이다. 전년대비 163.8% 증가한 것으로 2015년부터 매년 평균 80.9%씩 성장해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 시설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밸브 제조 사업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51.9%씩 성장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김동철 마이크로텍 연구소장은 "디램과 낸드플래시 성장을 중심으로 진공 챔버와 밸브 제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밸브 사업 규모가 그동안 회사를 지탱했던 부품 사업을 곧 추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은 마이크로텍의 기업 규모와 낮은 인지도를 고려해 스팩 합병을 통해 이뤄진다. 통상 스팩 합병은 공모자금 변동성이 없고 공모시 수요예측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돼 가치 평가가 절하될 부담이 적다. 합병을 통해 마이크로텍에 유입되는 자금은 151억원이다.

합병 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54.22%로 낮아진다. 디앤제이그룹이 3.89%, 골든컴퍼스투자자문이 1.58% , 퍼스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가 1.05%를 보유하게 된다.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생산 공장 확충과 해외 시장 개척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서안동현반도체설비유한공사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실리콘 웨이퍼 및 디스플레이용 글래스 표면처리용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특정 기업에 치우친 매출처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부품사업은 원익IPS, 밸브사업은 엘오티배큠 등의 비중이 높다. 밸브 전체 누적설치량의 80% 이상이 삼성전자인만큼 안정성을 위해서는 다변화가 필요하다. 

골든브릿제4호스팩과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21일 열릴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내달 26일, 합병 신주 상장일은 11월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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