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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안정화 자금 5천억 조성

  • 2018.10.29(월) 11:41

금융위 시장 점검회의서 논의
금투협도 사장단 긴급 간담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2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한국 증시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높은 하락률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 "안정화 자금, 증시 안정판 역할 할 것"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최근 주식시장 하락과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 상황을 점검하고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는 등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 경제는 견고한 기초여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며 "그럼에도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상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현재화하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증권업계도 머리 맞대

금융투자협회는 증권회사와 자산운용회사 대표이사를 한자리에 보아 긴급 자본시장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반을 가동해 긴급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앞서 금융위에서 발표한 안정화 자금에 대해 논의했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현재 시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시장 플레이어들은 흔들림 없이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대책반을 가동하고 주식 시장, 채권 시장, 자금 동향, 펀드 시장, 외환 시장, 기관투자자 매매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긴급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가 발표한 증시안정 자금 조성 방안도 적극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하면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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