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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SK' 이름 2년 더…그다음은?

  • 2018.11.21(수) 10:56

'변경보다 유지가 더 이득' 판단
기존 계약 끝난 후 재판단 계획

올해 새 주인을 맞이한 SK증권이 기존의 'SK' 브랜드를 2020년까지 계속 유지한다.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기보다는 기존 사명을 유지하는 것이 유무형의 비용 면에서 훨씬 득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오는 2020년 말까지 SK증권 이름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3월 SK증권은 기존 대주주였던 SK가 보유 지분 10%를 J&W파트너스에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J&W파트너스를 포함, 구주주들이 1100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SK그룹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SK증권이 새로운 이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기존 사명을 최소 2년 이상 지속하기로 했다. SK증권은 SK그룹에 브랜드 라이선스 사용료를 지급해왔고 매각 시점 이전인 2018년부터 1월부터 3년간의 사용 계약을 다시 맺은 상태였다. 따라서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사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SK그룹은 3년 단위로 계열사들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고 지난 2017년 말 종료 후 다시 3년 간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만 해도 1855억5300만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수취했다.

 

SK증권도 SK그룹이 보유한 대표 상표권 및 기타 상표권에 대해 지난해 '(직전연도 매출액-광고선전비)ⅹ0.2%'의 산정 방식을 적용해 9억4200만원을 지급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사용료를 지급할 전망이다.

 

SK 사명을 계속 사용할 경우 매년 10억원 안팎의 부대비용이 생기지만 SK증권 입장에서는 기존에 꾸준히 발생해온 비용인데다 새 사명으로 바꿔 투자자들에게 알리는데 필요한 돈과 시간을 감안할 때 기존 사명 유지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리브랜딩 시 그간에 쌓여진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뛰어넘기 어렵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SK증권은 당장 올해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를 후원하면서 마케팅에 활용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SK그룹 입장에서도 당장은 중복되는 증권 계열사가 없다는 점에서도 상표권 사용료를 챙기고 이름을 빌려주는데 무리가 없는 상태다.

 

다만 이제는 SK증권이 SK그룹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진 상황에서 SK 브랜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일단 2020년에 예정된 기존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종료 이후에 새 사명으로 변경할지 여부를 재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증권으로서는 실보다 득이 더 많기 때문에 SK 그룹이 브랜드 사용을 허용하는 한 2년 뒤에도 SK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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