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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도, 유산균 기술 갈고닦아 코스닥으로

  • 2018.12.12(수) 16:01

'지근억 비피더스' 생산…'장내 미생물' 활용 신규 사업
기술평가 상장 방식…11~12일 수요예측, 17~18일 청약

유산균 식품 제조업체 비피도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시도한다.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분석 서비스를 신규 사업으로 내걸었다. 이번 상장은 기술력을 갖추면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기술평가상장으로 진행된다.

 

▲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 [사진=비피도]

 

비피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이달 내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을 밝히는 한편,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비피도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원말과 완제품 제조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1999년 설립됐다. 대표상품은 '지근억 비피더스'. 제품을 개발한 지 대표 이름을 땄다. 지난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비피도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 선정했다.

최대주주는 지근억 대표다. 지 대표의 지분율은 24.03%. 2대주주는 권빈 공동 대표이사로 지분 15.36%를 갖고 있다. 이외 나종민 이사가 7.39%, 대신증권이 5.3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2016년 대비 44.1% 확대됐다. 올해 목표는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다. 지 대표는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이끌어왔다"며 "향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소화기관과 구강, 피부 등 3개 분야 분석 서비스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근억 비피더스 [사진=비피도 홈페이지]

 

마이크로바이옴은 주로 장 내에서 에너지 흡수와 비타민 생성,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최근 이 미생물과 각종 질병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연구 분야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CC 리서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18년 5600만 달러(약 632억원)에서 2024년 94억 달러(약 10조6100억원)로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개발과 상용화에는 불확실성이 따르는 건 위험 요소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초기단계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성장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경기가 부진할 경우 관련 산업 성장은 정체기를 맞이할 수 있다. 올 3분기 기준 세계 25개국에서 매출의 30% 가량이 발생되는 만큼 해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이번 상장은 기술평가상장으로 이뤄진다. 기술평가상장은 기업이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 장래성을 보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중 두 곳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 자격이 주어진다. 비피도는 올 9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다. 비피도는 52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국내외 특허 17건을 등록하는 한편 SCI논문도 178편을 등재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41만1주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2만2100~2만8700원, 공모금액은 약 91억~118억원이다.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7일부터 18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내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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