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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키스톤콤비'로 시너지 홈런 노린다

  • 2019.01.15(화) 15:08

키움증권, 키움히어로즈 출범식 개최
네이밍스폰서 비즈니스모델 효과 주목

넥센히어로즈가 키움히어로즈로 탈바꿈했다. 키움증권이 올해부터 5년간 야구단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를 맡게 되면서 키움히어로즈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키움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야구단에 이름을 걸면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폰서십에만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들이는 만큼 키움증권의 도약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 15일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키움증권 제공.

◇ 키움히어로즈 새 출발…우승 노린다

키움증권은 15일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키움증권 임직원을 비롯해 키움히어로즈 임직원과 선수단, KBO 관계자, 기자단 등 약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히어로즈는 다른 구단이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것과 달리 유일하게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통해 운영한다. 키움증권과의 메인스폰서십 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키움히어로즈로 경기를 치른다.

행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는 "앞으로 5년간 키움증권이라는 안정적인 스폰서와 일하게 된 히어로즈 구단이 지금까지 그랬듯 포기하지 않고 감동 스토리를 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최원태, 이정후 선수는 '키움' 엠블럼이 박힌 새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유니폼 색상은 예상을 뒤엎고 기존 버건디색을 유지하기로 했다.

박병호 선수는 "키움증권과 히어로즈가 힘을 합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키움히어로즈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진=키움증권 제공

◇ 구단과 스폰서 윈윈할까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인 만큼 키움증권과 히어로즈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키움과 히어로즈가 한배를 탔다"며 "키스톤콤비를 이뤄서 멋진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키스톤콤비(keystone combination)는 빠른 공이 많이 오는 2루 주변에 있는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 부르는 야구용어다.

IT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털 금융을 이끄는 키움증권과 거대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히어로즈가 키스톤콤비를 이뤄서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박준상 키움히어로즈 대표이사도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증권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히어로즈는 모기업 없는 네이밍 스폰서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혁신, 성장 등 많은 면에서 유사하다"며 두 회사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연간 순이익이 2016년 1800억원대에서 2017년 2400억원대로 올라선 후, 올해에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리테일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신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광고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번 스폰서십이 체결됐다.

키움증권은 자산운용, 저축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 창투사 등 범 금융 계열사에 캐피탈까지 출범한 데다 향후 인터넷뱅크도 넘보고 있어 신사업을 위한 기업 브랜드 광고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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