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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자' 키움증권, 'IB' 존재감 빛났다

  • 2019.02.26(화) 17:19

거래소, 지난해 코스닥 우수 IB로 선정
IB 강화 후 '쾌거'…중기벤처 특화 주력

온라인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이 기업금융(IB) 분야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거래소가 매년 선정하는 코스닥 시장 우수 IB 증권사로 선정되면서 혁신 기업 발굴 노력을 평가받았다. 지난해 IB 관련 조직을 세분화한 후 거둔 성과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 우수 IB 증권사에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넥스 시장 우수 IB 증권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 코스닥 코넥스 우수 IB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 코스닥 우수 IB로 선정된 바 있다. 키움증권의 우수 IB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소는 2015년부터 매년 코스닥 코넥스 우수 IB 증권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기업 실적과 시장 기여도, 업무수행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우수 IB에는 주로 대형사가 선정돼 왔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2017년에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수상한 바 있다. 모두 자산규모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증권사다.

이는 IB 부문이 증권사 인력 운용과 리테일 망 규모 영향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중형사로 구분되는 키움증권이 대형사를 제치고 IB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로 주력하면서 IB 사업 분야 조직을 개편하고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혁신 기업을 발굴해 온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운수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길재욱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국거래소]

IB 부문은 기업공개(IPO) 주선과 주식연계채권(CB·BW) 등 기업 금융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영역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초와 중순에 걸쳐 관련 조직을 세분화시키고 영역별 전담팀을 마련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IPO 부문만 떼놓고 봐도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스팩 포함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각각 8개, 1개씩 총 10개 종목 상장을 주선했다. NH투자증권 12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성과는 코스닥 코넥스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거래소 취지와 맞았지만 실적은 작년 하반기 증시 부진 영향에 도드라지지 못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연간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한 193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코스닥 코넥스 시장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상장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신속 이전상장 활용을 제고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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