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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올해 회사채 6000억…미리 '찜' 한 이유

  • 2019.02.13(수) 16:37

연말까지 3회 이상 분할 발행키로
일괄신고제 재도입 "신속·탄력적"

한국증권금융이 올해 총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다. 지난해 발행한 전체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특히 최근 부쩍 늘어난 회사채 발행 횟수와 규모를 감안해 미리 정해진 규모를 신고한 후 신속하게 채권을 찍어내는 '일괄신고제도' 방식을 7년 만에 다시 채택했다.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말 열린 이사회에서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올 연말까지 3회 이상 분할해 발행키로 결의했다. 발행 금리는 시장실세 금리를 반영키로 했으며, 차환 및 운영자금 마련 차원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증권신고서가 아닌 일괄신고서 제출 방식을 채택했다. 일괄신고제도는 기업이 빠르고 편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991년 도입된 것으로 금융당국에 일정 기간의 발행 계획만 미리 신고하면 돼 회사채 발행이 잦은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가 주로 활용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지난 2009년에도 우리사주 지원 및 차환 용도로 이듬해인 2010년 3월 말까지 총 4000억 규모 사채를 일괄신고 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의했으며 실제로 이 기간 세차례에 걸쳐 4000억원치를 발행한 바 있다. 한동안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하다 2012년 2회차인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마지막으로 증권신고서 방식으로 전환했다.

근래 들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자 일괄신고서 방식을 다시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금융은 2013년을 한해를 제외하곤 지난 10여년간 매년 채권을 찍어내고 있다.

발행 횟수와 규모는 2010년을 정점(6차례, 총 8000억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영업 및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세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권금융은 1955년 10월 한국연합증권금융이란 사명으로 설립한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 금융기관이다. 주식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에 넣은 예탁금을 예치하고 이 자금 등으로 증권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거나 운용으로 돈을 번다. 증권사를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은행'인 셈이다.

일괄신고제도 도입 이유에 대해 한국증권금융측은 "기존 증권신고서 방식에 비해 발행 소요기간이 짧아 시장 및 자금수급 상황 등에 따라 탄력적인 발행이 가능하고 금융감독원 발행분담금 감소로 발행비용의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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