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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부동산신탁사 본인가 채비 '착착'…'3사 3색' 

  • 2019.06.04(화) 14:20

대신·신영, 신탁사 설립 완료…본인가 준비
한투, 법인설립 등기신청…내부 조직 정비

금융당국으로부터 부동산 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증권회사 3곳이 신탁회사 법인 설립과 대표 선임 등 주요 절차를 진행하며 본인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신영부동산신탁, 디에스에이티컴퍼니를 설립하고 본인가 신청도 예정보다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도 한국투자부동산신탁으로 법인설립 등기를 신청한 상태다.

◇ 신영, 내부 출신 전문가로 '종합 자산 서비스'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전날(3일) 신영부동산신탁 발기인 총회를 열고 박순문 신영증권 전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본인가는 8월경에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대주주 출자 승인을 받아 현재 신영증권 50%대, 유진투자증권 30%대, 젠스타와 메이트플러스가 각각 10% 미만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박순문 대표이사는 3개 신규 신탁사 대표 중 유일하게 내부 출신 인사다. 신영증권 채권영업부 담당 임원, 오퍼레이션 부문장 등을 역임했고 올해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후 신영부동산신탁 설립 준비위원회를 이끌었다.

부동산 신탁 전문가가 아님에도 박 대표를 선임한 데는 신탁 운용, 채권영업,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부동산신탁을 아우르는 통합자산관리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순문 대표이사는 "기존 플레이어들과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고객의 편익을 높이고, 우리나라 부동산신탁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신, 부동산금융 역량 바탕 시장 선점

대신증권도 지난달 31일 디에스에이티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신탁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대주주 출자 승인을 받아 대신증권이 100% 출자했다.

대신증권은 본인가 신청 기한인 9월보다 이른 이번달 중 인가 신청을 해 신청 후 한달 내에 본인가를 받아 7~8월 중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이미 부동산 자산 관리 전문그룹으로 경영 전략을 가져왔고, 나인원 한남 등을 통해 부동산금융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만큼 본인가 준비를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디에스에이티컴퍼니 대표로는 김철종 전 대한토지신탁 사업본부장이 유력하다. 김 전 본부장은 대한토지신탁 창립 당시부터 근무한 신탁업 전문가로 지난해 대신증권 자산신탁부문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증권이 신탁회사 대표이사 자리를 약속하고 영입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김 전무 영입에 공을 들였고, 실제 부동산신탁사 예비인가 통과와 본인가 준비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 한투, 다양한 주주와 결합 서비스 준비

한국투자증권도 한국투자부동산신탁으로 법인설립 등기를 신청한 상태다. 다만 본인가는 기한에 맞춰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 250억원을 출자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우리은행, 현대해상, 카카오페이, SH공사, 미디어월(다방), 피노텍 등이 출자했다.

다양한 주주 구성처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최대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국형 전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한국토지공사를 시작으로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거친 부동산 신탁 전문가다.

이국형 대표이사 내정자를 중심으로 부동산신탁 신설사의 기본 틀을 완성하고 본인가 이후 초기 사업 안정화 전략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대표를 먼저 선임해 대표 중심으로 신설 회사의 기본 틀과 방향을 잡고 사업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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