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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투증권 부회장 "경영권 승계, 먼 얘기"

  • 2019.09.11(수) 13:47

장남 평사원 입사, "어려운 일 배워야"
IPO 질문에 "자본덩치 보다 관리 중요"

한국투자증권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이 장남 김동윤(26)씨의 최근 신입사원 입사와 관련해 "본인이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먼 훗날 얘기"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지난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동윤 씨는 지난 4월 한국투자증권 해외대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해 합격, 지난달 강북센터지점에 평사원으로 인사 발령을 받았다. 그는 영국 워릭대 졸업과 군복무를 마치고 한국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이는 부친인 김 부회장이 '밑바닥부터 경험해야 한다'는 동원그룹 가풍에 따라 대학 졸업을 앞두고 6개월간 북태평양 명태잡이 어선을 탄 것과 비교된다.

김 부회장은 동윤 씨가 영업현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유와 관련해 "제일 어려운 일부터 배우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라며 "앞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윤 씨가 금융업 말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기가 지원해 들어온 것이고 다행히 합격해 배치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계획에 대해선 "먼 훗날 얘기"라며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비상장사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키울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다"라며 "가령 자기자본 10조원 회사가 5% 성장하는 것보다 5조원 회사가 10% 성장하는게 더 낫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자본 덩치가 큰 것 보다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원양어선 승선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하루에 18시간 배에서 노동을 했는데 너무 힘들어 기절하거나 거품을 문 사람도 봤다"라며 "일반 선원 대부분 초졸, 중졸자였으나 모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얼마전 카카오뱅크에서 100억원 한도로 5% 금리의 상품을 내놓았는데 0.1초만에 마감됐다"라며 "디지털 플랫폼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매년 김남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직접 채용설명회에 나선다.

지난 9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10일 서울대에서 채용설명회를 했으며 17일 고려대, 19일 한양대에서 각각 개최한다.

서울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부분 김 부회장의 강연 및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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