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역대급 호실적에 걸맞게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담 본부를 만들고 리서치센터를 슬림화하는 조직개편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은 임원 승진 13명, 신임 그룹장 및 본부장 13명 선임을 내용으로 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문성필 경영기획총괄과 오종현 MT(Macro Trading) 본부장, 송상엽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 3명은 부사장에 내정하고, 전무 4명과 상무 4명, 상무보 2명을 승진 발령했다.
이 같은 임원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는 등 재무 성과가 개선된데 따른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3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983억원)을 훌쩍 웃돌았으며 최대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의 같은 기간 순이익(5253억원)을 살짝 앞서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신임 문성필 부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美 카네기 멜론대 MBA석사를 마치고 씨티은행과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을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 국제담당으로 합류해 싱가폴법인장, 상품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오종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에 대우증권에 입사, 멀티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팀과 대우증권 채권팀장을 거쳐 2016년 한국투자증권 FICC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송상엽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대표이사 부사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LG투자증권과 ING 법인영업부장, 시티 글로벌증권 법인영업팀 상무를 역임하다 2004년에 한국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eBusiness본부장과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대표이사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인사와 함께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새로 정비했다. 올 초 정일문 사장의 취임 일성이었던 디지털사업 본격화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산업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미래 수익창출 비즈니스 모델 기획 및 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 디지털기반 신사업 기획과 전사 프로세스 혁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리서치센터는 리서치의 효율성, IB지원 강화를 기본으로 조직을 슬림화 했다. 기존 5개 부서를 3개 부서로 통합하면서 IB 등 리서치 자원을 필요로 하는 부서에 일부 인력을 전진배치했다. 회사측은 현재 리서치센터 신입 인력 9명을 선발한 상황이라 전체적인 인력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3개 본부로 분리되어 있는 IB본부 위에 IB그룹을 두고, PF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함께 PF그룹으로 묶어 본부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커버리지도 더욱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기타 운용부문은 종합금융담당의 본부 승격, MT(Macro Trading) 본부내 FX(Foreign Exchange) 운용부 신설 등으로 운용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갈 방침이다.
아래는 한국투자증권 인사 명단이다.
◇ 승진
▲ 부사장 경영기획총괄 문성필, MT본부장 오종현, KIS인도네시아 법인장 송상엽
▲ 전무 PF그룹장 김용식,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이희주, 경영지원본부장 강용중, KIS베트남 법인장 박원상
▲ 상무 법인본부장 김태호,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투자금융본부장 지현준, IB2본부장 이현규
▲ 상무보 영남 PB2본부장 이창호
◇ 신임
▲ 감사본부장 박홍석 전무
▲ IB그룹장 배영규 ▲ 대체투자본부장 이정민 ▲ PB3본부장 이용구 ▲ IT본부장 최영목 ▲ DT본부장 신봉관 ▲ IB3본부장 이중헌 ▲ PF1본부장 방창진
◇ 전보
▲ 퇴직연금본부장 박종길 ▲ 종합금융본부장 고연석 ▲ 금융센터본부장 권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