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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한국투자증권, 세전이익 1조 육박 '심멎'

  • 2020.02.06(목) 17:55

순익 7100억, 전년보다 2000억 늘어
증권사 가운데 1위…IB·자산운용 선전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7000억원 이상의 연결 순이익을 거두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누구도 써보지 못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최대 라이벌인 미래에셋대우가 같은 기간 거둔 67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훌쩍 웃도는 수치로 증권 업계에서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세전이익은 무려 1조원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9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 성적을 보고 있자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6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이 7099억원, 영업이익이 865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4983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6445억원에 비해 34% 늘었다.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조원에 가까운 무려 9684억원으로 전년(6647억원)보다 3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자기자본은 작년말 기준 5조458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3%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증권사 가운데 단연 1위다.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의 연간 순이익은 6637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나 한국투자증권에 못 미쳤다.

메리츠종금증권(5546억원)과 NH투자증권(3615억원) 등의 대형사들도 각각 역대급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한투를 넘기엔 역부족이다. 이로써 한투증권은 초대형(IB) 가운데 '4년 연속 순이익 1등'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한투증권측은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다변화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간 시너지 증진에 힘입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Trading) 부문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한투증권은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사업을 본격화하고 성공적인 해외시장 안착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히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과 변화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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