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주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해외주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주식 초보자, 일명 주린이(주식+어린이)도 단돈 1000원으로 해외주식 직구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소액으로도 쉽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ministock)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니스탁은 주식 초보자도 쉽게 소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 번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데 한 주당 200만원이 넘는 아마존의 주식도 1만원 어치만 매매할 수 있는 식이다.
가입과 거래 방식도 간소화했다. 증권계좌를 손쉽게 개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주식 초보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만들었다. 간단한 투자 용어 설명을 제공하고, 다양한 투자 테마와 쇼핑백 기능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여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미니스탁을 통해 우선 구글∙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향후 거래 가능 시장과 종목은 확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밤 시간대 열리기 때문에 투자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대중적인 종목들은 가장 많다"며 "앞으로 사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아시아 시장과 종목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기념으로 올해 연말까지 1만원 이하 거래는 월 10건까지 수수료 없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1만원 이상 거래하거나 무료 거래 건수를 소진하면 주문금액의 0.25%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니스탁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1년 넘게 공을 들였다. 개발에 참여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 체결과 매매, 환율 등 복잡한 프로세스를 해소하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탁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미니스탁을 통해 2030 세대와 소액 투자자도 자산관리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시장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며 "건전한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니스탁 앱은 애플 앱스토어(iOS)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니스탁 앱과 한국투자증권 고객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