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일본 부동산 펀드가 출시한지 닷새 만에 완판됐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일본 도쿄 오피스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출시 5일 만에 총 429억원을 성공적으로 모집하고 지난달 31일 설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7월 27일부터 판매된 '한국투자도쿄기오이쵸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은 도쿄 중심지인 지요다구 소재 1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기오이쵸PREX'를 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펀드다. 기오이쵸PREX는 2019년 초에 준공된 건물로, 반경 1km 내외에 일본 황궁과 최고재판소, 정부 청사, 일본국립극장 등이 위치해 있다.
이 펀드는 임대소득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발생하는 매각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연 2회 배당을 실시한다. 펀드 만기는 5년이며, 투자원금 100%, 배당금 80% 수준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 펀드 설정 후 90일 이내에 수익증권 상장을 통해 환금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계열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이 맡는다. 한국투신운용은 펀드 출시에 앞서 올 초 최고 경영진이 직접 참여해 일본 현지실사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법무법인, 보험, 회계법인, 감평기관이 참여한 '현지 전문실사'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유로운 해외실사가 어려운 투자물건의 추가 검증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실사'도 벌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 부사장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국가의 공모 부동산펀드를 발굴해 일반투자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