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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의 완벽한 부활…역대급 실적에 '쾌재'

  • 2020.08.18(화) 10:03

2분기 순익 3000억 육박…전분기 어닝쇼크 탈피
위탁매매·IB·트레이딩 수익 삼박자가 실적 견인

한국투자증권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연결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어닝 쇼크 충격에서 말끔히 벗어났다. '수익성 최고' 증권사로서의 명예를 다시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학개미운동'의 수혜를 입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부문이 삼박자를 이루며 완벽한 반전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올 2분기 연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29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순익 추정치인 23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역대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지난 1분기 1339억원의 손실을 내며 자존심을 구겼던 것과 비교하면 더 돋보이는 성과다. 당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636억원으로 전분기 1914억원 손실에서 단숨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순익은 1619억원, 영업익은 17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9조7467억원으로 파악됐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별도 순익 기준으로 주식, 파생매매 등을 포함한 국내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175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대체투자 등 IB 부문의 성과도 나아졌다.

이 밖에 금리 하락과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 발행어음 운용 실적이 개선되며 트레이딩 관련 수익도 185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의 경우 2850억원 손실에 그친 바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타 증권사와 달리 증권 본업의 순수수료 이익과 운용손익이 추정치에 부합한다"며 "이전 체력을 되찾았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운용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리스크관리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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