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분기 연속 2000억원대 순익 행진을 지속했다. 역대 최대였던 2분기대비 주춤했지만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른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채널 강화 및 서학개미 증가 수혜를 톡톡히 받은 게 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여기에 굵직굵직한 IPO(기업공개) 딜 주관으로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성과를 올리며 보조를 맞추는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선전이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4억원 보다 1335억원(106.6%) 증가했다. 다만,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전 분기 2958억원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증권가에서 책정한 2100억~2300억원 수준의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2분기 연속 순이익 20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게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 3분기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해외주식 거래가 활기를 띠며 수익성이 강화됐다.
여기에 IB 부문의 ECM에서도 우량 딜을 연이어 체결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 상장을 주관한데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카카오게임즈까지 맡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 하에서도 사업 부문간 시너지 창출과 업계 최고 수준의 경영 효율성, 고도화된 리스크관리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