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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굿' 무디스, 미래에셋·한투증권 등급전망 높였다

  • 2021.05.11(화) 09:58

건전성 규제 이행·리스크 관리 '충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두 회사 모두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조치를 잘 이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충실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최현만(왼쪽) 수석부회장과 김재식 사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무디스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신용등급은 기존 'Baa2'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달 26일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 관리를 이유로 먼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는 "한국 금융당국이 이행한 다양한 건전성 규제 조치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위험자산 성장이 보다 완만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며 "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잔액과 지급보증 등 우발채무, 부동산과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익스포저를 축소하려는 이들 증권사의 계획을 고려할 때 리스크 선호도와 레버리지, 자금 조달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증권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독자신용도는 ▲자산 기준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의 우수한 영업력 ▲단기성 조달 의존도가 높지만 한국증권금융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신용한도를 고려한 유동성과 자금조달 ▲상당한 투자 자산으로 인한 변동성 높은 이익 ▲자기자본 투자와 자산관리 상품 및 단기금융업 관련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는 리스크 선호와 레버리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의 사업 규모와 국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 제도적으로 한국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 정부와의 신용도 상관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한국투자증권의 독자신용도와 관련해선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다른 국내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자금조달 구조와 유동성 ▲기업 신용공여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를 고려한 위험 선호도 ▲신규 사업 진출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 레버리지 등을 반영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마찬가지로 자산규모 기준 국내 최대 증권사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사시 정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의 공적자금 지원과 한국은행,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전체 신용도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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