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하면서 전날(12일)에 이어 거래소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연이틀 폭락세가 이어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63.49)보다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출발했다. 거래 재개 후 3분 만에 8% 넘게 폭락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지장업무규정 제26조 1항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중단대상 상품은 코스닥 시장 기초자산 관련 모든 파생상품(스프레드 포함)이다. 다만 KRX300선물 상품은 제외된다.
거래소는 오전 9시4분부터 20분간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를 제한했다.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진행했고 9시34분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6년 2월12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인한 해외 주요증시가 급락한 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락 시 추가폭락을 막기 위해 주식매매 자체를 중단시키는 장치로 사이드카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코스닥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150선물가격과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아울러 이날 오전 9시6분께 코스피지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번 사이드카는 이틀 연속으로 이뤄진 조치다. 거래소는 전날 오후 1시4분께 코스피 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1년 8월8~9일 이후 8년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