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순이익이 코로나19 여파로 직전 분기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선전했지만 기업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부진을 겪었다.
8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167억원(21.5%) 보다 36억원 가량 감소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376억원 보다는 65.1%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까지 성장세를 이어오던 IB·PF 부문이 힘을 내지 못했다. 올해 1분기 IB·PF 사업부 순 영업수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93.6%) 가까이 증가했지만 전 분기 512억원 보다는 28억원(5.5%) 감소했다.
여기에 상품운용 수익마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장외파생상품 손실 68억원이 발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35억원 보다 116억원(85.9%) 줄고, 전 분기 64억원 대비 45억원(70.3%) 감소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가 늘면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수익이 증가한 덕분에 예년처럼 100억원대 이익 실현이 가능했다.
브로커리지 순 영업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한 121억원 보다 41억원(33.9%) 늘어난 162억원을 기록했고 직전 분기 103억원 보다는 59억원(57.3%) 증가했다.
WM 실적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4억원(12.5%) 늘어난 36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 분기 보다는 2억원(5.9%)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코로나 발(發)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