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 인한 잡음에도 회사를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달 말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되면 DGB금융그룹 편입 후 연임하게 되는 첫 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7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이날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고 경영자 후보로 결정됐다.
김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의 최대 강점인 부동산금융 및 채권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 사업조직을 신설·재편하면서 종합 기업금융(IB)으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등 본사 수익 채널을 다변화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회사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할 자본 확충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초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주요 핵심사업의 성장 지원과 사업영역을 확대, 지난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을 사상 첫 1000억원 대로 이끌면서 대형 투자은행으로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DG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전략지역의 복합점포 개설과 소개영업 활성화, 비대면 디지털사업의 역량 강화, 소액채권과 신탁·랩 상품의 괄목할 만한 판매고 달성 등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리테일 부문 수익성 개선도 주도했다.
김 대표는 이달 30일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되면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임기는 2021년 12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