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코로나 19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 부문에서 직격탄을 맞으며 13분기 만에 적자의 쓴맛을 봤다.
15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순손실이 3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을 완료한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인 318억원 순익을 기록했지만 거센 코로나 삭풍에 타격이 컸다.
한화투자증권은 2016년 4분기 ELS 헤지 운용 손실에 따른 2년 간의 적자 행진을 마무리 짓고 2017년 1분기 흑자 전환한 후 전 분기까지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코로나 19 여파로 글로벌 시장이 동반 급락하며 ELS 조기상환이 지연돼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헤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 손실과 함께 업황 부진에 따른 기업금융(IB) 부문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평소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 비중이 40~50%에 달하지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 증가분이 ELS 손실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둔화로,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1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