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공시줍줍]핫태핫태 한진칼 'BW'...왜 그런거야

  • 2020.07.17(금) 09:30

청약경쟁률 24.45대1... 뜨거웠던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
채권(B)과 신주인수권(W) 분리 가능... 경영권분쟁 중 러브콜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마련 명목으로 내놓은 '신상'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관련공시: 한진칼 7월2일 유상증자 또는 주식관련사채 등의 청약결과(자율공시)

딱 3000억원어치 출시했는데. 글쎄 사겠다는 돈이 무려 7조3000억원 몰렸다는 거. 경쟁률 24.45대 1 기록!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이 붙여있는(붙을부:附) 채권이란 뜻이에요. 영어로는 Bond with Warrant 줄여서 BW라고 해요.

BW는 채권처럼 이자를 꼬박꼬박 받고요. 동시에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테니깐 회사에 새로운 주식을 찍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도 갖고 있어요. 두 가지 성격을 가진 상품이죠.

한진칼이 발행한 BW의 성격

①채권(Bond)의 성격=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3.75% (3개월마다 연2%에 해당하는 이자(표면이자)를 주고, 3년 만기 때 나머지 부족한 이자 1.75%를 더 준다는 의미. 즉 3년 만기 3.75%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과 비슷해요.)

②신주인수권(Warrant)의 성격= 행사가격 8만2500원(한진칼 주가가 앞으로 얼마가 되든 말든 무조건 1주에 8만2500원에 살 수 있고, 이런 권리 행사를 위해 회사에 새로 주식을 찍어내라고 요구할 수 있어요.)

근데 한진칼 BW에는 진짜 중요한 권리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①번과 ②번을 따로 떼어낸 뒤 당장 필요없는 건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는 '분리형 BW’ 란거.

만약 한진칼의 BW를 가진 사람이 이자를 또박또박 받는 ①채권만 원하고 ②신주인수권은 필요하지 않다면, 신주인수권만 내다팔아서 부수입을 챙길 수 있어요.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

반대로 한진칼 주식이 더 필요한 사람은 ①채권은 필요 없고 ②신주인수권만 사려고 할 수 있어요. 그러면 ①번과 ②번을 한꺼번에 사는 것보단 당장 자금 부담을 덜면서, 나중에 주가수준이 얼마든 8만25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일단 찜해놓는 거예요.

한진칼(a.k.a. 경영권 분쟁중)

<경영권분쟁의 세계> 등장인물: 조원태 회장(조현민+이명희) VS 주주연합(강성부펀드+반도건설+조현아)

이번에 발행한 한진칼 BW에 붙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사용하면 한진칼이 새로 찍어내야할 주식은 363만6363주(행사가격 8만2500원 기준). 현재 한진칼 주식 총량의 6.2%에 해당해요.

조원태 회장 vs 주주연합의 지분율이 ‘박빙’이란 점을 감안하면 6.2%란 지분이 어느쪽에 더 많이 가느냐는 매우 중요해요.

양측 모두 신주인수권을 확보하지 않으면 지분경쟁에서 바로 밀릴 수 있는 상황. 따라서 경영권분쟁 중인 양측이 신주인수권만 따로 사려는 욕구가 높을 것이고, 이는 곧 한진칼 BW 투자자들이 채권외에 신주인수권을 따로 팔아서 부수입을 챙길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의미해요.

한진칼BW가 핫했던 이유.

바로 어제 7월 16일이죠. 한진칼 BW 중에서 'W'(신주인수권)가 상장됐어요.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뜻. (*신주인수권 가격은 대체로 한진칼의 실제주가와 행사가격 8만2500원의 차액 수준에서 형성)

조원태 회장 측과 그 반대편에 서있는 주주연합의 숨은 지분경쟁. 즉 신주인수권 확보 경쟁이 시작됐어요. 조만간 공시줍줍은 이 내용을 또 다루게 될 거 같은 예감이 팍팍 들어요.

 

*[공시줍줍]과 [공시요정]에서는 독자들의 제보와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줍줍에게 의견 보내기 ☜클릭

줍줍 뉴스레터 구독하기(매주 금요일아침 좀더 일찍 찾아가요) ☜클릭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드려요[뉴스레터 '줍줍'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