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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에 자산가들이 이 랩어카운트 찾는 까닭은

  • 2020.09.02(수) 17:04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 자산가 몰리며 1000억 돌파
본사-PB 유기적 운용…자산군 다양화로 분산투자 효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랠리를 펼치던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대한 우려로 조정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주식시장에서 동분서주하는 개인투자자들로선 애매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 자칫 매수·매도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 흐름에 밝고 자금 사정이 넉넉한 자산가들은 어떻게 돈을 굴리고 있을까요? 그래서 요즘 자산가들이 몰린다는 NH투자증권의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 서비스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를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수수료를 받고 고객이 맡긴 돈을 고객 성향에 맞게 대신 굴려주는 상품이죠.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금융상품을 활용해 투자하는 고객 맞춤식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입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출시 후 올 초까지만 해도 계좌 수가 100여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근래 가입 고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달 계좌 수가 800개 이상 늘어났고 운용자금은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의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원인데요. 예전보다 문턱이 낮아졌다지만 여윳돈이 많지 않은 개인투자자가 선뜻 가입하긴 여전히 어려운 상품이죠. 계좌를 연 고객 상당수가 자산가들입니다. 고액 자산가들의 가입 문의가 잇따르면서 NH투자증권은 최근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의 VVIP형 서비스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 The First Class'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계좌에 무려 30억원 이상을 넣어야 합니다. 

어떤 점이 자산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걸까요?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지점 프라이빗뱅커(PB)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전략부와 리서치본부 등 본사 주요 부서들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에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인데요.

고객이 상품에 가입하면 우선 투자 설문지를 작성하게 됩니다. 설문지를 근거로 본사 자산관리전략부에서 모델 포트폴리오와 자산배분 전략을 짠 뒤 PB에게 전달하죠. PB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협의하고 실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을 시작합니다. 

그 다음 달부터는 글로벌 시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안이 매월 고객에게 제공되죠. 본사 리서치본부와 상품 관련 부서는 매월 말 자산배분전략위원회를 열고 시황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안을 만듭니다.

자산군도 넓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자산을 운용할 때 현금성 자산이나 주식 또는 채권 등 2개 자산군으로 분산하는데 비해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보통 3~6개의 자산군으로 운용합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사채(ELB) 등의 파생결합증권, 일반 주식형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펀드 상품을 담는 식이죠. 

투자 가능한 거의 모든 자산을 잠재적 포트폴리오 구성 후보로 넣은 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추고 추가 수익 기회를 잡겠다는 의도인데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운용이 가능하겠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를 통해 운용하는 계좌 중 6개 이상의 자산을 운영하는 계좌의 평균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상품은 주식이나 ELS 등에 투자하는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 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합니다. 수수료는 해지 시에 발생하는데요. 일반형은 연 2%, 성과형은 연 1.2%+성과보수로 결정됩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위험을 방어하고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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